이토로, 온라인 옵션거래 플랫폼 인수…상장 무산에 기업가치 높이기 안간힘

개츠비와 주식매매계약
인수가 660억

 

[더구루=홍성환 기자] 이스라엘 온라인 투자 플랫폼 이토로(eToro)가 옵션 거래 플랫폼 개츠비(Gatsby)를 인수했다. 최근 미국 증시 상장이 무산된 가운데 기업 가치 높이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토로는 개츠비를 5000만 달러(약 660억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 개츠비는 지난 2018년 설립한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젊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수료가 없는 옵션·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토로는 "이번 인수는 암호화폐와 주식에 중점을 두고 있는 미국 이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핵심 단계"라며 "교육과 혁신을 통해 사회적 투자 네트워크를 지속해서 성장시키면서 미국 사용자에게 다양한 투자 도구를 제공하려는 우리의 목표를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토로는 2007년 이스라엘에서 설립된 해외주식 거래 플랫폼으로 영국, 호주, 미국 등에 지사를 두고 있다. 2018년에는 미국에서 가상자산 거래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했다. 미국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온라인 주식투자 플랫폼 로빈후드의 경쟁사로 불린다.

 

이토로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 합병을 통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해오다가 시장 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계획을 철회했다. 미국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으로 주식 시장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스팩 합병에 대한 감독 강화 방안을 추진하면서 스팩 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본보 2022년 7월 1일자 참고 : '제2의 로빈후드' 이토로, 스팩 시장 한파에 결국 상장 철회>

 

스팩은 다른 기업을 인수·합병(M&A)하는 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명목상 회사(페이퍼컴퍼니)로, 우선 기업공개(IPO)로 자금을 모은 뒤 나중에 비상장사를 인수·합병하는 식으로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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