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이집트 철도 인력 양성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유럽 국제 금융기관인 유럽부흥개발은행(EBRD)랑 협력해 80명에게 철도 교육을 실시한다.
운송 인프라와 철도차량 정비 관련 공인교육을 실시해 이집트 청년들의 응용기술을 향상시킨다.
이는 EBRD 재정 지원 1억 유로(약 1338억원)의 카이로 2호선 전동차(Cairo Metro Line-II) 열차 구매 프로젝트와 연결된 프로그램이다.
커리큘럼은 이론적인 강의실 기반 연구와 실용적인 현장 교육을 혼합했다. 이 구조를 통해 훈련생은 철도 차량 관리에 대한 관련 기술과 실무 경험을 습득해 지하철, 철도 및 운송 유틸리티 산업과 같은 자산 집약적 부문에 취업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은 국제 및 현지 트레이너와 함께 현대로템이 국제 관행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했다. 교육은 80명의 젊은 여성과 남성에게 총 5회에 걸쳐 진행된다. 교육생은 교육을 이수하고 필기 시험에 합격하면 수료증을 받게 된다.
현대로템은 2019년 이집트 교통부 산하 터널청으로부터 1508억원 규모의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 납품 및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받았다. 헤당 사업은 EBRD의 자금을 지원받았다.
앞서 현대로템은 EBRD와 2016년 카이로 2호선에서 운행될 6대의 에어컨 열차와 2대의 기관차를 구입하기 위해 최대 1억 유로(약 1300억원) 대출 계약을 체결했다.
은행의 자금은 예비 부품과 수리 장비를 포함한 철도 차량 구입을 위해 배정됐다. 또 이집트 당국과 유지 계약 이행 첫 18개월 동안 청소년 훈련 프로그램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집트는 EBRD의 창립 회원국이다. 2012년 영업을 시작한 이래 52개의 프로젝트를 통해 98억 유로를 투자했다.
현대로템은 지난 2012년 카이로 1호선 전동차 180량, 2017년 카이로 3호선 전동차 256량을 수주했으며 2019년에는 카이로 2호선 전동차 48량과 유지보수 사업을 낙찰 받는 등 이집트 철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현대로템은 이집트 국립철도산업회사(NERIC)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카이로 지하철 2호선과 3호선에 배치될 총 320량의 전동차를 현지 조립하기로 했다. <본보 2022년 6월 17일 참고 현대로템, 이집트 철도기업과 전동차 생산 위해 컨소시엄 구성>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도 획득했다. 철도 현대화 사업은 나일강을 따라 5100㎞에 이르는 노후화된 기간교통망을 현대화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사업 금액은 약1억1000만달러(1225억원). 해당 사업 역시 한국수출입은행의 차관을 지원받는다. <본보 2022년 5월 11일 참고 [단독]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 수출입은행 차관 승인…현대로템 수주 '청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