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쇼트 주인공' 마이클 버리 "매수는 바보짓"…포트폴리오 대거 정리

지난 2분기 12개 종목 전량 매도
민간 교도소 운영업체 '지오그룹' 신규 투자

 

[더구루=홍성환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돈을 벌었던 영화 '빅쇼트'의 주인공 마이클 버리가 지난 2분기 포트폴리오를 대거 정리했다. 증시 부진이 장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대신 민간 교도소 운영업체인 지오그룹에 새로 투자했다.

 

16일 버리가 이끄는 운용사 사이언에셋(Scion Asset Management)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주식 보유 현황 자료(13F)를 보면 이 운용사는 지난 4~6월 △알파벳 △애플(풋옵션) △부킹홀딩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 △시그나 △디스커버리 △메타(옛 페이스북) △스텔란티스 등 기존 보유 중이던 12개 주식을 전량 매도했다. 이 회사는 1분기 말 기준 1억6500만 달러(약 2200억원) 규모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사이언에셋은 대신 민간 교도소를 운영하는 지오그룹 주식 50만1360주를 새로 매수했다. 지분 가치는 15일(현지시간) 종가(7.60달러)를 반영하면 380만 달러(약 50억원) 수준이다. 지오그룹은 연방정부의 위탁을 받아 사설 교정시설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현재 미국 내에서 50여개 교도소를 운영 중이다. 호주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도 진출했다. 이 회사의 주가는 2분기 들어 현재까지 약 15% 상승했다.

 

버리는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해 지속해서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는 최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장의 바보짓이 돌아왔다"며 "지금의 비이성적인 활기는 9·11 테러가 미국을 뒤흔들고 엔론과 월드컴이 무너지기 전 닷컴 버블 현상을 떠올리게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누군가가 7월의 크리스마스에 대해 떠들어댔는데 즐거웠기를 바란다"며 "디플레이션과 과잉 재고, 소비 침체는 오는 12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리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이다. 당시 금융위기를 유발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측하고 공매도에 나서서 8억 달러(약 1조500억원) 이상의 큰 수익을 거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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