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태양광 시장 연 7% 성장…韓 기업에 기회

루마니아, 태양광패널 수입 의존도 높아
현지 생산한 중저가 제품으로 공략해야

[더구루=정예린 기자] 루마니아 태양광 패널 산업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더불어 꾸준한 성장세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업체가 대거 진출해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현지 생산한 중저가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13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대부분의 태양광패널을 수입에 의존하는데 작년 수입 규모는 1억9164만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태양광 시장 규모도 오는 202년 9%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루마니아에는 한화큐셀을 비롯해 선플라워, 선샤인 솔라 에너지 등 다국적 태양광패널 기업이 다수 진출, 수입 제품을 공급한다. 가장 큰 루마니아 태양광패널 업체인 '비주얼 팬(Visual Fan)'도 중국에서 생산 후 들여온다. 트리테크 그룹, 알티우스 포토볼타익 등 일부 루마니아 기업은 현지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루마니아 정부는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태양광 에너지 3.7GW를 포함한 7GW의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오는 2026년 발효를 목표로 모든 신규 건축물에 태양광 패널 설치를 의무화하는 법령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차액결제 계약제도, 에너지 효율 가구 프로그램 등을 통해 태양광 설비를 신규 설치하는 가구에 최대 1만5000 유로를 지원하는 등 대규모 보조금도 책정했다. 

 

루마니아 태양광패널 산업 성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도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안유석 코트라 부쿠레슈티무역관은 "고가제품은 독일 등 유럽산이, 저가제품은 중국산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면서도 "바이어들은 고가 제품을 대체할 대안제품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국산은 혁신적인 중가 제품에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안 무역관은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대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다만 EU 펀드 프로젝트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루마니아에 태양광패널 생산공장 투자를 하는 것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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