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인 공급난 전망…리튬인산철 배터리 수요 급등

중국 리튬인산철 배터리 생산량, 2030년 885.2GWh
정부 규제로 공급 증가 제한적·매장량 감소
中 의존도 높은 韓, 추가 공급망 확보 필요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차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주류로 부상하며 중국이 인 부족에 시달릴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국내 업체들이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코트라 항저우무역관에 따르면 중국은 인 수요가 공급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요 측면에서는 전기차 판매가 늘며 리튬인산철 배터리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동력배터리산업혁신연맹은 지난해 LFP 배터리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262.9% 폭등해 125.3GWh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전체 배터리 생산량 중 57%가 LFP었다.

 

미국 테슬라와 포드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리튬이온 대비 저렴하고 안전성이 높은 LFP 배터리를 선호하고 있다. 이로 인해 2030년까지 LFP가 배터리 시장의 주류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중국 LFP 배터리 생산량은 2030년 885.2GWh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를 충족하려면 인광석 951만6000t이 필요하다. 전체 생산량 중 9.5%가 배터리로 채워지는 셈이다. 지난해 중국 인광석 생산량 중 배터리용으로 쓰인 인광석 비중은 고작 1.3%에 불과했다.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은 이를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 규제로 2025~2030년 인광석 생산량은 매년 평균 1억t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데이터 분석 플랫폼 바이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량은 8500만t을 기록했다.

 

기초 매장량이 제한적이고 품위도 낮다. 미국 지질조사국의 조사 결과 매장량은 2002년 약 40억5000t에서 올해 32억t으로 감소했다. 인 함유량은 19.4%로 전 세계 평균치(20%)보다 낮다. 매장량과 채굴량을 고려할 때 채굴 가능 기간은 향후 30년 정도로 전망된다.

 

중국이 자체 생산으로 내수조차 충족하지 못하며 한국도 공급망을 다각화해야 한다고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한국이 지난해 수입한 인광석의 40.1%는 중국산, 35.5%는 모로코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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