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택의료 시장 2026년 13.4조원…산업 이끌 의료기기 품목은

재택 의료 시 내원보다 비용 최대 40%까지 저렴
3년 내 인도 재택의료 사업, 기존 진료 45% 대체

[더구루=한아름 기자] 코로나 위기를 거치면서 비대면 진료 시대가 한 층 가까이 왔다. 특히 의사·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인도에서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된다. 인도 재택 의료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 60억 달러(약 7조 8264억원)로, 매년 평균 8.8% 성장해 2026년 100억 달러(약 13조 44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 재택 의료 시장 성장을 촉진하는 이유와 관련 제품 등을 알아봤다.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한 락다운,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회적 특수성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 원격 진료·재택 의료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재택 의료란 질병 혹은 부상이 발생했을 때 의료인이 원격으로 진료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그동안 인구 고령화나 현대식 생활 습관 증대에 따른 질병 증가 등 때문에 원격 진료·재택 의료 산업에 대한 시장성이 예상됐지만 코로나로 인해 시장이 급격히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인도 재택 의료 시장에 대한 성장세가 심상찮다. 인도엔 환자를 돌볼 의료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도의료연구재단 조사에 따르면 인도는 전 세계 질병 발생량의 20%를 차지하고 있지만 병상과 의료진은 매우 부족하다. 인도에선 전 세계 병상의 6%와 의사·간호 인력은 8%만 차지하고 있다.


인도 의사 한 명 기준 약 1000명의 환자를 돌봐야 한다는 조사도 있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 중 40%는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뇌졸중 등 중증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어 재택 의료 도입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도에서 재택 의료를 진행하면 병원 방문보다 비용이 최대 40%까지 저렴하다. 이 때문에 재택 의료기기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재택 의료기기론 진단키트와 모니터링 기기, 치료기기, 기동성 의료제품 등이 있다. 스크리닝·모니터링 제품 기준으로는 혈당 측정기, 혈압 모니터, 맥박 산소 농도계, 심박수 모니터, HIV·코로나·임신·배란 자가진단키트, 수면 무호흡 모니터 등이 있다. 인공호흡기, 산소 전달 시스템, 수면 무호흡 치료기기, 투석 장비, 인슐린 전달 장치 등은 치료기기에 속한다. 기동성 의료제품은 휠체어, 보행기, 이동성 스쿠터 등이다.


기존 재택 의료 기기 시장에선 맥박 산소 포화도 측정기 등이 주를 이었지만 향후 혈당모니터, 심박수 모니터 등 건강 신호를 측정하는 센서가 탑재된 의료기기 판매량이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인도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19년부터 의료 이니셔티브인 연방 예상안(Union Budget)을 발표해 병원 방문을 줄이고 재택 의료 서비스 이용을 장려했다. 의료기기 관련 정책도 진행했다. 2020년 4월부터 의료기기의 품질과 안전성을 규제하는 인도 법률을 개정했다.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사업 육성 의지에 관련 업계는 인도 재택의료 시장이 앞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3년 내 인도의 재택의료 사업은 기존 내원 진료의 45%를 대체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기업의 약진도 기대된다. 인도에서 사용 중인 의료 기기 및 장비의 80% 이상은 수입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인도 의료기기 산업에 외국인 직접 투자(FDI)를 최대 100%까지 허용해 시장 진입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미국이나 유럽. 캐나다, 일본, 호주에서 승인을 취득한 의료기기는 인도에서 공식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