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IPO 시장 뜨겁다...75조 원으로 사상 최대

10억 달러 이상 IPO 5차례 진행
글로벌 IPO 수익 점유율 44%, 3배 이상 증가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런던과 홍콩 등 전세계 주요 IPO(기업공개) 시장이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나홀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8일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IPO 시장 규모는 8월 초까지 578억 달러(약 75조3307억 원)로 성장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 역대 최대 규모다.

 

올해 1월 이후 10억 달러 이상 규모의 IPO가 5차례 있었고 현재 비슷한 규모의 또 다른 IPO가 진행 중이다.

 

글로벌 IPO 수익에서도 중국 시장 점유율은 작년 말 13%에서 올해 44%로 3배 이상 급증했다. IPO 주가도 올해 상장 가격보다 평균 43% 증가했는데 홍콩의 경우 13% 하락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술 부문 IPO가 활발하게 진행됐다. 컴퓨터 부품 제조업체 하이곤 정보 기술(Hygon Information Technology)은 16억 달러(약 2조861억 원) 규모의 IPO에 2000배를 넘는 초과 수요를 달성하기도 했다.

 

리서치 플랫폼 스마트카르마(Smartkarma)의 분석가 브라이언 프레이타스는 “현재 중국 IPO 시장에 등장하는 많은 기업들이 기술 부문 업체”라며 “중국 투자자들이 자국 역량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구매에 적극적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선 중국 IPO 시장 활기가 코로나19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중국 정부가 도시 봉쇄령과 같은 강한 조치를 다시 꺼내들 수 있는 만큼 그 전에 기업들이 IPO를 서두른 측면도 있다는 것이다.

 

중국 투자은행 샹송앤컴퍼니의 션 멍 이사는 “기업들은 기본적으로 상반기를 상장하기 좋은 시기로 보기 때문에 IPO에 대한 의지가 더 강하다”면서도 “다만 실적 불확실성 등의 요인으로 인해 향후 상장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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