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이크로 모빌리티 시장, 2029년 154억 달러 성장 전망

고유가 영향에 마이크로 모빌리티 수요 증가
버드 등 주요 업체 판매량 대폭 늘어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마이크로 모빌리티(micro mobility) 시장이 오는 2029년 154억 달러(약 20조 원)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최근 가파르게 오른 유가로 인해 소형 이동 수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요인이란 분석이다.

 

7일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마이크로 모빌리티란 25km/h 미만의 속도를 내고 내연기관을 장착하지 않은 소형 및 경량 이동 수단을 통칭한다. 종류로는 전동 자전거, 전동 킥보드, 전동 스쿠터, 전동 스케이트보드가 대표적이다.

 

마이크로 모빌리티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적인 단거리 이동수단 기능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유가가 인상되기 시작한 올해 초부터 마이크로 모빌리티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대폭 증가했다.

 

환경친화적 이동수단이란 점도 탄소 배출량과 환경문제에 민감한 젊은 세대 및 요즘 소비자들에게 관심 받는 이유다. 미국 정부 자체 조사에 따르면 퇴근 시간에 이용되는 차량 중 10%를 마이크로 모빌리티로 대체할 경우, 각 도시당 평균 4800대의 차량이 사라질 것으로 추산했다.

 

이미 미국 내 주요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들은 수요 증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전동 킥보드 제조사 플루이드프리라이드(Fluidfreeride)는 올해 3월 판매 대수가 전월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기업 버드(Bird)도 3월 판매 대수가 전월 대비 60% 증가했다.

 

시장 조사 기업 리서치 앤 마켓(Research and Markets)은 북미 전동 스쿠터와 전동 킥보드 시장 규모가 2022년에서 2029년까지 약 41.6% 성장해 154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날씨 변동성과 비싼 가격, 부족한 기반 시설 등은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시급한 실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늘날의 마이크로 모빌리티는 다른 이동수단과 연계해 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도구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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