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잠비크發 해양플랜트 온다…삼성중공업 수주 기대감

'가스공사 파트너' 에니, FLNG 추가 발주 공식화
4년 안에 건조 완료 전망…코랄 가스전 생산량 확대
유럽발 탈러시아 수요에 대응
삼성중공업 수주 확대 이목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가스공사의 파트너 이탈리아 에니(Eni)가 모잠비크 가스전 개발 사업에 투입할 추가 부유식액화설비(FLNG) 발주 검토를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르면 4년 안에 건조해 모잠비크에서 생산량을 늘리고 유럽의 탈(脫)러시아 흐름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첫 FLNG를 건조한 삼성중공업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에니는 2일(현지시간) "모잠비크 제4광구 내 코랄 가스전 개발에 활용할 두 번째 FLNG 발주를 살피고 있다"라고 밝혔다.

 

코랄 가스전에 설치된 첫 FLNG는 '코랄 술'로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테크닙,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꾸려 2017년 6월 수주했다. 작년 11월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출항해 올해 초 모잠비크에 도착했다. LNG를 채굴, 생산, 정제, 액화, 저장, 출하 작업을 처리하고 있다. FLNG 1기를 통해 올해 약 100만t, 내년부터 2047년까지 연간 337만t의 가스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2022년 3월 10일 참고 '가스공사 참여' 모잠비크 가스전 인도 임박>

 

에니는 추가로 1기를 발주해 코랄 술 FLNG를 보완하고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가스전 개발 파트너사인 가스공사와 미국 엑손모빌,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유한공사(CNPC), 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 모잠비크 ENH와 협의해야 한다. 내년 초까지 투자 여부를 확정하고 4년 안에 건조해 코랄 가스전에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코랄 가스전의 생산량이 증가하면 유럽에 이득이다. 유럽은 전체 천연가스 수입의 약 46%를 의존해온 러시아와 갈등을 빚으며 수급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러시아는 유럽의 제재에 가스관 폐쇄로 맞섰다. 러시아 국영 에너지 기업 가스프롬은 지난달 11일부터 독일을 거쳐 유럽 국가들로 이어지는 '노르트스트림1' 가스관을 일시적으로 잠갔다가 21일부터 공급을 재개했다. 공급량을 절반 이상 줄이며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지난달 말 30% 폭등했다.

 

이탈리아도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천연가스 소비량의 약 96%를 수입하고 있는데 러시아산 비중은 작년 기준 40%에 달했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 러시아산 의존도 해소가 절실해지며 에니는 모잠비크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에니가 추가 FLNG 건조를 모색하며 삼성중공업의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리프 자신투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은 작년 11월 FLNG 출항 명명식 행사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만나 코랄 술과 동일한 규모의 FLNG 추가 발주 계획을 공유하고 한국 선박의 우수성을 호평했었다.

 

삼성중공업은 전 세계에 발주된 FLNG 4척 중 3척을 수주하며 압도적인 기술 우위를 증명했다. 미국 가스업체 델핀이 추진하는 2조5000억원 규모의 FLNG도 따낼 것으로 보여 향후 수주액이 증대될 전망이다.

 

한편, 코랄 가스전은 우리나라가 30년 동안 쓸 수 있는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코랄 가스전을 포함한 제4광구는 에니와 미국 엑손모빌, CNPC의 합작사인 로부마 벤처가 지분 70%를, 가스공사·포르투갈 갈프 에네르지아·모잠비크 ENH가 각각 10%를 보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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