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J제일제당, 브라질 바이오 공장 증설…2740억 투자

글로벌 1위 점유율 공고화…원가경쟁력 확보·생산능력↑
사료용 아미노산, CJ제일제당 매출 이끌어…향후 성장세 기대감

[더구루=한아름 기자] CJ제일제당이 브라질 삐라시까바 바이오 공장 증설을 위해 2억1000만 달러(약 2738억원)를 투자한다. CJ제일제당은 이번 공장 증설을 통해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 공급량을 늘려 남미 시장에서 1등 기업 자리를 굳건히 하는 한편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1일 CJ제일제당 브라질 계열사(CJ DO BRASIL LTDA)에 따르면 회사는 삐라시까바 바이오 공장을 증설한다.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생산능력 확대, 수출 증대를 꾀하기 위함이다.

 

이번 투자 계획은 기존 주력 생산 품목인 라이신 외에 트립토판 등 고부가가치의 사료용 아미노산 품목을 다양하게 생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린바이오 시장은 품목별 가격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입지를 공고히 하려면 다품목을 호환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생산 기지 한곳에서 시황에 맞춰 생산품목을 가변적으로 운용하려면 공장을 증설해야 하기 때문에 투자를 단행한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은 트립토판과 라이신·핵산·발린·농축대두단백 등 총 5개 그린바이오 품목에서 글로벌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글로벌 트립토판 시장은 라이신이나 다른 사료용 아미노산보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지만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트립토판 등 사료용 아미노산은 CJ제일제당 매출을 이끄는 주요 사업인 만큼 향후 성장세가 예상된다. 트립토판은 소비자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최근 CJ제일제당의 수익을 견인하고 있는 사업분야다. 트립토판을 포함한 바이오사업이 CJ제일제당의 실적을 이끌고 있다. 바이오사업 분야의 다각화 노력과 중국 사료용 아미노산 업황 호조 덕분이다.

 

앞서 1분기 바이오사업 매출은 1조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3% 늘었고, 영업이익은 128% 증가한 17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6.3%포인트(p) 늘어난 16.2%를 기록했다. 2분기 실적도 긍정적이다. KB증권은 사료용 아미노산 가격 상승으로 매출액이 19.5% 늘어나고 영업이익률이 0.3%포인트(p) 전 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한편 CJ제일제당은 2004년 브라질 바이오 공장 설립 이후 사료용 아미노산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로 제품군 포트폴리오를 지속해서 확장, 영향력을 꾸준히 키워왔다. 2010년 트립토판 시장에 진출, 3년 만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브라질 농축대두단백업체 CJ셀렉타와 삐라시까바 바이오 공장의 '쌍끌이' 전략으로 글로벌 No.1 바이오 기업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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