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과자' 오리온, 초코파이 리뉴얼…Z세대 공략

마시멜로 대신 소프트 아몬드크림, 신개념 초코파이
젊은 소비자 감성 자극하며 신규 고객 유치 나서

 

[더구루=김형수 기자] 오리온이 베트남에서 Z세대(1990년 중반~2000년 초반 출생)를 겨냥한 초코파이를 새롭게 내놨다. 현지 '국민 과자'로 자리매김한 초코파이 신제품을 앞세워 매출 성장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베트남 시장에 초코파이 신제품 몰레(ChocoPie Molle)를 출시했다. 파이 사이에 마시멜로가 들어간 기존의 초코파이와 달리 부드러운 아몬드 크림층으로 속을 채웠다. 아몬드와 헤이즐넛 등의 맛을 느낄 수 있다. 표면은 화이트 초콜릿으로 코팅해 부드러운 속과 조화를 이뤘다.

 

또 초코파이 개별 포장지 겉면에는 베트남 Z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밈을 활용한 일러스트와 문구를 새겨넣어 펀(Fun) 마케팅 요소를 가미했다. 새롭고 독특한 경험을 추구하는 젊은 현지 소비자층과의 거리를 좁히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편리함을 중시하는 젊은층 소비 트렌드에 맞춰 크기도 줄였다. 

 

오리온이 초코파이 제품과 패키지에서 다변화를 시도하며 베트남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공고히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리온 초코파이는 베트남 파이 시장에서 7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베트남 제사상에 올라갈 정도로 베트남 국민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과자 이상의 대우를 받고 있다. 

 

지난 2017년 초코파이 다크, 2019년 복숭아맛 초코파이, 2020년 요거트맛 초코파이를 연달아 선보이며 베트남 소비자 공략에 힘쓰고 있다. 오리온은 베트남 호치민과 하노이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베트남 내에서의 입지를 탄탄히 구축했다.

 

초코파이, 카스타드, 양산빵 쎄봉 등의 인기에 힘입어 베트남 법인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1분기 매출은 102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7%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8.6% 증가한 186억원을 기록했다. 효율화된 비용 구조 속에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된 결과로 보인다.

 

오리온 베트남은 "초코파이 몰레는 시장에 출시된 첫번째 소프트크림 초코파이로, 기존 초코파이 팬은 물론 소프트케익을 좋아하며 새로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고 만족시킬 준비가 됐다"면서 "슈퍼마켓, 편의점, 인근 식료품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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