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래에셋이 투자한 NFT(대체불가토큰) 스타트업 이뮤터블(Immutable)이 정리해고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까지 대규모 투자 펀드 조성에도 적극 나섰던 행보를 감안한다면 이번 정리해고는 의외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28일 이뮤터블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인 제임스 웨이크햄 트위터에 따르면 이뮤터블은 최근 웨이크햄을 비롯한 여러 명의 직원을 해고한 것으로 파악된다. 구체적인 해고 규모와 대상자의 신상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뮤터블의 이번 결정을 두고 블록체인 업계는 충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뮤터블은 블록체인 게임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최근까지 대규모 자금을 출자해왔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뮤터블은 지난 5월 게임 개발 업체 콩그리게이트(Kongregate)와 손 잡고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위한 4000만 달러(약 523억 원) 규모의 펀드를 출시했다. 이어 지난 6월에는 웹3 게임 및 프로젝트의 성장을 주도하기 위한 5억 달러(약 6543억 원) 규모의 펀드도 내놓았다.
이후 이뮤터블의 기업 가치는 25억 달러(약 3조2723억 원)까지 성장했다. 이를 바탕으로 라이엇 게임즈(Riot Games) 총괄 매니저였던 G. 저스틴 헐록을 새로운 게임 스튜디오 총 책임자로 영입하는 등 조직 확대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뮤터블의 이번 정리해고와 관련해 구체적인 이유는 아직 알려진 게 없다. 다만 이뮤터블에 별다른 재정적 문제도 감지되지 않는 만큼 단순한 조직 개편 차원의 작업일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편, 이뮤터블은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를 활용해 NFT 작품 발행을 담당하는 이뮤터블X의 모회사로 지난 2018년 호주 시드니에서 설립됐다.
지난 3월에는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2억 달러(약 2617억 원)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당시 투자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