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병용 기자] 쌍용자동차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란도를 내세워 내수시장 3위 사수에 나선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코란도 판매에 방점을 둔 하반기 영업 전략을 마련했다. 이는 주력 모델인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가 내수 침체와 경쟁 모델 등장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고육지책이다.
지난달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2.2% 감소했다. 여기에 한국GM은 판매 반등을 위해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각각 8월 말과 9월 초로 앞당겨 출시하기로 했다.
쌍용차는 우선 6세대 모델 '뷰티풀 코란도'의 새 광고를 선보인다. 이를 통해 신규 개발한 1.5L 터보 가솔린 엔진과 능동형 안전기술 '딥컨트롤' 장점을 부각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3월에는 신형 코란도의 앞부분과 뒷부분을 바꾼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완전변경(풀체인지) 모델을 발표한 지 1년 만에 초강수를 꺼내든 셈이다.
해외시장 공략에도 공을 들인다. 대상은 이집트 등 중동 지역이다. 쌍용차는 이곳에 해외 영업 인력을 집중 배치, 판매량을 끌어 올린다는 방침이다.
현재 쌍용차는 경쟁차종의 등장과 신차 효과 부재 등으로 인해 판매량이 급감했으며 이로 인해 일시적으로 공장가동 중지까지 결정한 상태다.
지난달 쌍용차 판매량은 1만375대로, 1년 전보다 17.5% 감소했다. 이 기간 내수 판매량은 15.1% 줄어든 8219대로 집계됐다. 영업일수가 적은 2월을 제외하면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그 사이 경쟁사인 르노삼성자동차는 7564대를 판매, 내수시장 3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같은 기간 한국GM도 5788대를 팔아, 쌍용차와의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