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30년 오리온 초코파이…현지 언론이 꼽은 '국민 간식' 자리매김 '3개 포인트'

'제품 다각화·품질 강화·브랜드 창출' 통했다
1993년 첫 진출…2012년부터 국내 매출 넘어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 초코파이가 중국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며 '국민 간식' 위엄을 뽐냈다. 중국 진출 30년간 제과 업계에서 선두를 달리며 파이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

22일 중국 언론 톰(Tom.com)은 오리온이 지난 2분기부터 여름 한정판 초코파이 수박 맛을 출시하며 파이류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등 꾸준히 인기몰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오리온은 중국 시장에서의 성공 배경에 대해 △제품 다각화 △품질 강화 △브랜드 창출 등을 꼽았다.
 

오리온은 지난 1993년 중국에 초코파이를 선보이며 현지 제과 시장에서 파이 카테고리를 새롭게 만들었다. 오리온은 뛰어난 제품력과 홍보·마케팅, 판매 채널 다각화로 초코파이는 현지인들의 관심을 이끌었다. 1993년 진출한 중국법인 매출은 2012년부터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오리온이 티라미수와 바나나, 생크림, 딸기, 말차 등 다양한 맛의 초코파이를 개발해 소비자 수요를 맞춘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다. 장베이 오리온 마케팅 팀장은 "지속적인 후속 제품 개발이 성장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후속제품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해 중국에 출시한 초코파이 딸기맛이 전년 대비 58% 성장하면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식감을 차별화한 찰초코파이와 초코파이 바나나 역시 호평받았다.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연 매출 2000억원을 넘어섰다. 더불어 중국 브랜드 파워지수(C-BPI) 파이 부문에 6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현지 파이 시장에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에 소비자 반응 분석 시스템을 개발해 소비자 만족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오리온은 초코파이와 오감자 생산 라인에 소비자 피드백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 요구에 맞는 핵심 품질 특성을 찾고 제품 맛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매개 변수와 기술 프로세스를 구현했다. 그 결과 두 제품의 소비자 만족도가 초코파이와 오감자의 소비자 만족도가 각각 7%, 13% 증가했다.
 

강력한 품질 관리도 오리온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오리온은 2007년부터 미국 식품 위생 감사 기관인 미국 제빵협회(AIB)의 기준을 도입해 매년 엄격한 검사를 받고 있다. 오리온의 상하이·베이징·선양·광저우공장은 AIB 감사에서 최상위 점수를 획득하고 있다. 이 공장들은 AIB의 연례 평가에서 세계 6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상하이 공장은 985점으로 세계 3위다.


차별화된 홍보·마케팅이 현지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오리온은 초코파이를 '좋은 친구'라는 뜻인 '하오리유'(好麗友) 파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해 중국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갔다. 중국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친근감을 주며 '믿고 먹을 수 있는 과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MZ세대와 접점 포인트를 넓히기 위해 SNS를 중심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중국 시장에서 대박을 내고 있다. 코로나 여파에도 오리온 중국 법인의 5월 영업이익은 1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급증했다.


이 기간에 오리온의 4개국(한국·중국·베트남·러시아)의 합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2202억원, 363억원으로 각각 27%, 90% 증가했다. 이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2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실적전망치)를 2개월간의 합산 실적(4~5월)으로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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