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러시아 내 스마트폰 판매금지 기각 확정

러시아 법원, '삼성 승소' 항고심 원심 확정
'스크윈SA'가 낸 삼성페이 특허 분쟁 마침표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공략 '청신호'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러시아 내 스마트폰 판매 금지 사태를 불러온 삼성페이 특허 분쟁에서 완승을 거뒀다. 법적 리스크에 따른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현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 

 

러시아 지적재산권법원은 19일(현지시간) 스위스 '스크윈(SQWIN) SA'가 삼성전자가 승소한 항소심에 불복해 낸 상고심을 기각하고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삼성전자는 2년여 간 이어온 특허 분쟁에 마침표를 찍었다. 

 

스크윈은 작년 스마트폰 모바일 결제 서비스인 삼성페이가 자사 특허를 도용해 만들어졌다며 삼성전자 본사와 러시아법인을 상대로 러시아 모스크바 중재법원에 특허권 보호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지난해 7월 1심에서 원고 승소판결을 내리고, 같은해 10월 갤럭시 J5부터 갤럭시Z플립3 등을 포함한 61개 모델에 대한 러시아 내 판매 금지 명령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곧장 항소장을 제출했다. 

 

항소심에서 재판부가 앞선 재판 결과를 뒤집고 삼성전자의 손을 들어주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법원은 지난달 3월 스마트폰 판매 금지 청구를 기각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 지적재산원(Rospatent)은 삼성전자가 제기한 특허무효심판을 인용, 스크윈이 삼성전자의 특허 침해 근거로 삼은 전자지불 시스템 관련 특허권 2건을 말소했다. 

 

러시아는 삼성전자의 유럽 지역 최대 수요처 중 한 곳이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러시아 시장 점유율은 33%이며 출하량은 3000만 대 이상이다. 샤오미(25%), 애플(14%)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 제재 여파로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 성장성은 다소 둔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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