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향수 브랜드 딥티크가 디퓨저·향초·세정제 등 가정용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코로나 영향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을 향기로 채우려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가정용품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된다. 딥티크의 국내 판권을 보유한 신세계인터내셔날에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11일 딥티크는 가정용 향수 컬렉션 '라 드로게리'(La Droguerie)를 론칭한다. 라 드로게리는 주방과 세탁실, 침실, 거실에 쓸 수 있는 다양한 가정용품을 포함했다. 구체적으로 △설거지 세제 △다목적 세제 △원목·가죽 폴리싱 비즈왁스 △향초 △세탁용품 등이 있다.
라 드로게리 컬렉션은 자연에서 추출한 성분을 혼합해 개발된 제품으로, 안전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향초를 제외한 모든 제품이 프랑스 유기농 제품 관리 기관 에코써트(Ecocert)의 인증받았다. 제품 패키징도 재활용 유리와 플라스틱으로 제작됐다. 생물분해(biodegradable)가 가능해 친환경적이란 평가다.
딥티크가 가정용품 시장에 진출하면서 신세계인터내셔날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2017년 딥디크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면서 매년 두 자릿수의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구매 고객의 63%가 구매력이 큰 20·30대(MZ세대)인 만큼 가정용품 라인업 확대로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업계에선 코로나 사태 이후 '안전한 아름다움'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천연 향료로 만든 가정용품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탈취, 항균, 방향제 등 국내 향기제품 시장 규모가 매년 1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시장조사기관 IAL컨설턴도 글로벌 향기 산업 규모를 2017년 28조원에서 2022년 약 40조원에 이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