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SDI 파트너사' 나이스엘엠에스, 헝가리 생산기지 짓는다

자사 첫 유럽 배터리 부품 생산기지
약 170억 투자…당국 지원금도 확보

 

[더구루=정예린 기자] 알루미늄 합금 제조업체 나이스엘엠에스가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부품 공장을 건설한다. 고객사인 삼성SDI의 현지 사업을 지원사격할 전망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엘엠에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헝가리 북부 페슈트주 바츠시에 배터리 모듈에 쓰이는 알루미늄 소재 생산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총 투자액 52억 포린트(약 170억원) 중 4억6700만 포린트(약 15억원)를 당국으로부터 지원받는다. 60개의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 

 

나이스엘엠에스는 지난 1975년 설립된 회사다. 전신인 비철금속 제조업체 보원경금속이 자동차 부품업체 아이원, 마그네슘 합금 제조업체 이엠케이 등 3사가 합병, 2016년 새로운 상호명으로 바꿨다. 헝가리 외에 중국과 베트남에 해외법인을 두고 있다. 

 

자동차 구조재를 생산하며 쌓아온 정밀 가공 능력과 알루미늄 합금소재 개발·가공 역량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부품 사업에 진출했다. 모노프레임, 케이스미들, 프론트, 리어커버 등을 배터리 모듈과 팩에 적용한다. 배터리 사업에서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빈패스트, 마힌드라 등이 주요 고객사다. 

 

헝가리 공장은 나이스엘엠에스의 유럽 최초 생산기지다. 지난 2019년 현지 법인을 설립하며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괴드에 유럽 생산거점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SDI를 지원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SDI는 괴드 1공장 라인 증설과 2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피테르 씨야르토(Peter Szijjártó) 헝가리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투자 발표 행사에 참석해 "지난해 헝가리와 한국 교역액 규모는 약 48억 달러로 전례 없는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올 1~4월에도 22% 증가해 한국 기업은 헝가리에서 네 번째로 큰 투자자 커뮤니티를 형성했다"며 "헝가리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배터리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자동차 산업 혁명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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