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샘 뱅크먼 프라이드 FTX CEO가 테라, 루나 사태로 촉발된 암호화폐 업계 최악의 유동성 위기가 지나갔다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로이터는 6일(현지시간)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와 인터뷰를 보도했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는 인터뷰를 통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며 "아직 자신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자금이 남아있다"고 전했다.
이번 암호화폐 업계 최악의 유동성 위기는 5월 초 암호화폐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작된 '루나, 테라 사태'에서 촉발됐다. 루나와 테라를 개발한 테라폼랩스에 '쓰리애로우 캐피털'이 상당히 많은 자금을 투자한 상태였고 해당 업체가 흔들리면서 관련된 많은 기업들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보이저 디지털, 블록파이 등의 기업들이 흔들렸다.
이 상황에서 소방수 역할을 자처한 곳이 FTX였다. FTX는 대주주인 알라메다 리서치와 함께 보이저 디지털, 블록파이 등의 기업에 자금을 융통해주며 이들이 유동성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지원했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는 이번 구제금융에 대해서 고객들의 자산을 보호하고 유동성 위기 사태가 시스템을 통해 다른 회사로 옮겨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는 "광고한 대로 일이 잘 풀릴 것이라는 소비자의 신뢰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이 부분이 망가지면 되돌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덧붙였다.
샘 뱅크먼 프라이드 CEO는 암호화폐 겨울에 대해서도 "암호화폐 가격이 거의 바닥을 쳤을 수도 있지만 거시적 경제 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며 "이것이 업계에 대한 실존적 위협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