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CDMO 힘주는 CJ…네덜란드 '바타비아', 축구장 2배 생산시설 구축

2024년 3분기 본격 가동 목표 
백신·바이러스 벡터 기반 유전자 치료제·면역항암제 생산

 

[더구루=김형수 기자] CJ그룹이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을 네덜란드에 설립한다. 시설 규모는 축구장 2배에 달한다. 다만 정확한 투자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29일 네덜란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 바타비아 바이오사이언스(Batavia Bioscience·이하 바타비아)에 따르면 CDMO 서비스 포트폴리오에 상업 제조 서비스를 포함하기 위한 생산 시설 건설을 추진한다. 바타비아는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인수한 기업이다. 

 

바타비아는 네덜란드 라이덴(Leiden) 바이오사이언스 파크에 들어설 축구장 2배(1만2000㎡) 규모의 새로운 건물 설계 계획을 마무리했다. 바타비아는 이곳에 구축될 생산라인이 오는 2024년 3분기에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후발 주자인 CJ가 과감한 투자하는 이유는 그만큼 CDMO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서다. 

 

다중 제품 시설은 백신은 물론 바이러스 벡터 기반의 유전자 치료제와 면역항암제 제품의 후기 임상 제조 또는 상업화 생산을 뒷받침하기 위해서 설계됐다. 바타비아가 보유한 고도로 강화된 제조기술인 HIP-Vax가 주요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또 전통적인 포유류 세포 현탁액 기술을 활용한 제품도 최대 1000ℓ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디벨로퍼 프로베스트(Provast)는 해당 시설의 셸과 코어를 공급한다. 바타비아는 공정 설계 및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VILS와 손잡고 엔지니어링 및 설계에 나선다. 이같은 팀을 구성해 일정 내에 제조시설 건설을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다.

 

바타비아는 글로벌 제약업체 얀센의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을 맡았던 경영진이 2010년 설립한 회사다. 네덜란드 레이던에 본사와 GMP(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시설이 있다. 미국 보스톤과 중국 홍콩에는 각각 R&D센터와 아시아 영업사무소를 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CJ제일제당이 바타비아의 지분 약 76%를 2677억원에 인수하며 품에 안았다. CJ제일제당은 바타비아 인수를 통해 글로벌 유전자치료 위탁개발생산(CGT CDMO) 시장에 진입하며 기존 레드바이오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크리스 얄롭(Chris Yallop) 바타비아 최고경영자(CEO)는 "해당 시설은 저비용 글로벌 보건 백신, 전염병 대비 백신, 세포 치료제 및 바이러스 기반 치료제 등을 비롯한 새로운 주요 의약품 생산을 보장하는 중요한 자원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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