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 伊 주목 받아

올 세노바메이트 매출 2배 증가 목표
네덜란드·스위스·스페인 등 유럽 공략

[더구루=한아름 기자]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이탈리아에서 주목받고 있다. 약 50만 명의 이탈리아 뇌전증 환자가 세노바메이트의 출시로 삶의 질이 향상됐다는 평가다.
 

29일 이탈리아 제약바이오 전문지 파마스타에 따르면 SK바이오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가 이중 작용 기술로 상호보완적 치료 효과를 나타내 환자 선호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이탈리아 세노바메이트 판매·마케팅을 맡은 안젤리니 파마(Angelini Pharma)는 뇌전증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현재 세노바메이트는 이탈리아에서 두 개 이상의 약물을 사용했음에도 내성으로 인해 통제에 실패한 성인 환자의 국소성 발작 치료에 쓰이고 있다.
 

이탈리아에선 약 50만 명의 뇌전증 환자가 있다. 그중 15~37%는 약물에 대한 내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소성 발작은 뇌전증 환자 중 55.7~61.1%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발작 유형으로, 재발 우려가 크고 치료제에 대한 반응도 적다.


뇌전증 환자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약물 내성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세노바메이트가 적절한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로지타 칼라브리즈(Rosita Calabrese) 안젤리니 파마 매니저는 "세노바메이트는 현재 투여 가능한 약물에 반응하지 않은 뇌전증 환자에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위기 통제 능력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하고 적절한 사회 활동을 할 수 있게끔 돕는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허가는 1900명 이상의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세 가지 주요 연구에 기초한다.

세계적 학술지 '란셋 뉴롤로지2'(Lancet Neurology2)에 발표된 중추적 연구(Study 017)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가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위약과 비교했을 때 발작 조절이 상당히 개선된 바 있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미국에서 세노바메이트를 출시한 뒤 2021년부터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유럽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 네덜란드,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체코, 벨기에 등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발매될 것으로 예정됐다.


세노바메이트 판매실적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2021년 미국 매출만 782억 원으로 2020년보다 6배가량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올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지난해보다 2배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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