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제품이 미국 일간지 뉴욕 포스트가 선정한 '미국 여성 고객이 선호하는 마스크 톱 37'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화장품 업체들이 북미 시장에 빠른 속도로 자리를 잡고 있다는 평가다.
21일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여성이 가장 선호하는 마스크 톱 37에 △이니스프리 화산송이 모공 클레이 마스크(4위) △빌리프 아쿠아밤 슬리핑 마스크(8위) △이니스프리 브라이트닝 포어 슬리핑 마스크(11위)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12위) 등이 이름을 올렸다.
화장품 강국으로 불리던 미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이 성과를 보여 고무적이란 평가다. 제품력을 갖춘 화장품이 최근 케이팝·드라마 등이 부른 한류 열풍을 타고 미국에서 가파른 성장세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북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60% 증가했다.
아모레퍼시픽이 올 초부터 설화수와 라네즈, 이니스프리 등 주요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의 온오프라인 채널을 공격적으로 공략한 결과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3월 라네즈, 4월 설화수를 아마존에 각각 공식 론칭했다.
특히 라네즈의 경우, 지난해 ‘방탄소년단(BTS)·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BTS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 참여해 브랜드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하반기 세포라 앳 콜스 입점 이후 세포라의 북미 리오프닝 전략과 함께 오프라인 매출이 성장했다.
그 결과 올해 라네즈의 주력상품이 담긴 ‘버스데이 키트’가 특히 세포라에서 인기를 끌면서 ‘립 슬리핑 마스크’ 매출이 70% 이상, 워터뱅크 크림이 300% 이상 매출이 늘었다.
LG생활건강은 미국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겨냥한 화장품 회사 ‘더크렘샵’ 지분 65%를 인수하면서 고객 접점을 넓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의 약진으로 미국 수출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나라는 중국으로 수출규모는 16억1906만7000달러다. 이어 미국(3억7347만9000달러), 일본(3억7347만9000달러), 홍콩(1억7471만1000달러), 베트남(1억3093만8000달러), 러시아(1억509만3000달러)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