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美 뉴 시즌스 마켓, 노조결성 대응…'트럼프 노조파괴' 로펌과 맞손

트럼프 전 대통령 회사서 노조 조직화 시도 무력화한 로펌
뉴 시즌스 마켓 노동자, 노동관계위원회에 노조 선거 신청

 

[더구루=김형수 기자] 이마트 미국 자회사 뉴 시즌스 마켓(New Seasons Market)이 직원들이 노동조합 결성 움직임에 강경 대응에 나선다. 뉴 시즌스 마켓은 오글트리 디킨즈 내쉬 스모어크&스튜어트(Ogletree Deakins Nash Smoak & Stewar·이하 오글트리)라는 이름의 로펌과 변호사를 고용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글트리는 지난 2016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틀란틱 시티 카지노(Atlantic City Casino)가 파산하기 전에 노동자들의 조직화 노력에 맞서 싸운 이력이 있는 곳이다. 뉴 시즌스 마켓이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결성 시도에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뉴 시즌스 마켓이 노동자들이 조직화하는 것을 진압하기 위해 돈을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노동자들이 처음 조직 결성을 시도했던 지난 2017년에는 크루즈&어소시에이츠(Cruz & Associates)를 고용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라스베가스 호텔 직원들의 조직화 시도를 무력화하기 위해 고용했다.   

 

뉴 시즌스 마켓 노동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며 동료 직원들에게 조직화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글트리의 과거 이력을 적은 전단지를 휴게실 등에서 배포하고 있다. 전단진에는 '오글트리 디킨스는 인종차별주의자, 반민주주의 세력에 동조하는 곳'이라고 명시했다. 

 

뉴 시즌스 마켓에서 운영하는 △오렌코 스테이션(Orenco Station) △세븐 코너스(Seven Corners) 등 두 곳의 매장 소속된 직원들은 최근 미국 국가 노동관계위원회(National Labor Relations Board)에 공식적으로 노동조합 선거를 신청했다. 미국 연방의 인정을 받는 노동조합이 되는 것이 이들 노동자의 목표다. △임금 인상 △퇴직 수당 △안전 프로토콜 및 매장 정책 관련 일관성 추구 등을 요구하고 있다.

 

낸시 리볼드(Nancy Lebold) 뉴 시즌스 마켓 CEO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NLRB 관련 절차에서 회사를 대표하고 연방 노동법과 관련한 도움을 얻기 위해 경험있는 변호사와 협력하기 시작했다"면서도 "어떠한 변호사와의 협력 관계도 직원들을 최우선으로 돌보겠다는 약속을 훼손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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