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BDA 밀월 깊어진다…건설·밥콕 이어 메카텍 매각 자문

두산 측 대리해 거래 성사

 

[더구루=길소연 기자] 두산그룹이 자회사 매각에 중견 독립계 자문사인 BDA파트너스(BDA)를 또 찾았다. BDA가 두산메카텍 매각 과정시 두산을 대리해 거래를 성사시킨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BDA에 압축기 제조업체인 범한인더스트리와 사모펀드인 메티스톤에퀴티파트너스(Metistone Equity Partners) 컨소시엄에 두산메카텍 매각 자문을 구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매각 과정에서 BDA에 자문을 맡긴 건 원전자회사 밥콕 매각시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전 사업을 확장해온 프랑스 알트레드를 찾아내 거래를 성사시켰기 때문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달 원천 기술을 확보하면서 영국 자회사인 두산밥콕 매각을 결정했다. 두산밥콕을 알트라드에 매각한 건 양사간 파트너십을 오래 유지해와 매각에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본보 2022년 5월 27일 참고 두산, 밥콕 인수기업으로 프랑스 '알트라드' 낙점한 이유는>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두산메카텍은 2020년 두산중공업 시절 완전자회사로 인수한 화학공업기기 제조기업이다. 창원에 1·2공장을 두고, 압력용기·반응기·열교환기 등 정유·석유화학플랜트 부품을 생산해왔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사업구조 개편과 재무구조 건전성 제고 등을 목적으로 처분했다. 범한산업은 두산메카텍이 보유한 화학공업기기·수소액화기술 등을 사업 분야에 접목해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하워드 리(Howard Lee) BDA 서울 파트너 겸 대표는 "메카텍을 위한 좋은 본거지를 찾음으로써 두산은 더 높은 기술과 ESG 지향적인 미래를 향한 또 다른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됐다"며 "메티스톤의 자본과 범한의 경쟁력으로 우량 기업이 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BDA의 자문으로 두산과의 밀월 관계는 깊어진다. BDA는 두산에너빌리티는 밥콕 매각 과정에 이어 두산건설을 큐캐피탈 컨소시엄에 팔 때에도 자문했다.

 

이밖에 롯데지주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의 미국 시라큐스 소재 바이오 제조시설을살때는 BMS측을 대리했고, SK에코플랜트의 싱가포르 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 인수 때에는 매각 측을 대신해 SK에코플랜트와 거래를 성사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을 자문해 일본 NEC그룹의 미국 자회사인 NEC솔루션 인수를 도왔다.

 

1996년 설립된 BDA는 글로벌 투자 은행 자문을 하고 있다. 글로벌IB가 북미·유럽을 중심으로 사업을 펼치는 동안 아시아에 집중하는 자문사로 자리매김 했다. △뭄바이 △싱가포르 △호찌민 △홍콩 △상하이 △서울 △도쿄를 포함한 아시아 7개 지점을 통해 각 지역에 특화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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