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발 '3조' 컨테이너선 몰려온다…현대중공업 물망

이중 연료 LNG선 10척·메탄올 추진 컨선 6척 발주
최초의 메탄올 동력 컨선 주문해 에너지원 다각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해운사가 3조원에 달하는 컨테이너선을 발주할 계획이다. 글로벌 조선업체들이 후보군으로 오른 가운데 국내 업체로는 현대중공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3위인 프랑스 선사 CMA CGM은 53척의 신조선 확보에 이어 16척의 선박을 추가 발주한다. 

 

발주 계획에는 10척의 이중 연료 LNG 운반선과 6척의 메탄올 이중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이 포함됐다. 신조 발주 규모는 25억 달러(약 3조원)에 달한다.

 

이중 1만5000TEU급 메탄올 동력 컨테이너선 6척은 2025년 말까지 CMA CGM 함대에 합류한다. CMA CGM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최초로 메탄올 동력 선박을 주문했다.

 

CMA CGM는 "가스와 메탄올 연료에 막대한 투자를 함으로써 탈탄소화 궤적을 가속화하고 있다"며 "두 부문은 향후 해운산업의 탈탄소화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CMA CGM는 지금까지 주로 대기 오염 물질 배출을 줄이기 위해 LNG 연료 선박을 주문하는 데 주력해 왔다. 그러나 메탄올 동력 함대를 주문하면서 덴마크 머스크와 함께 에너지원을 다양화 한다는 방침이다. CMA CGM는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그룹은 혁신적인 솔루션을 도입하기 위해 투자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CMA CGM의 'e-메탄 레디' 함대는 현재 29척 운항 중이며 2026년까지 총 77척을 보유할 예정이다. 또 e-메탄레디 함대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CMA CGM는 LNG 벙커링 포트 인프라도 개발하고 있다. 이미 CMA CGM은 지난 1월 프랑스 남부 마르세유 포스(FOS)항과 3월 상하이항에서 첫 번째 선박 대 컨테이너 LNG 벙커링 작업을 마쳤다. 

 

업계는 국내 조선소 중에는 현대중공업이 물망에 오른 것으로 내다봤다.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현대중공업이 전 세계 최초로 수주했다. 지난해 8월 머스크와 1조6400억원 규모의 컨테이너선 8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경쟁력을 쌓았다. 메탄올을 연료로 사용하는 1만6000TEU급 선박들로, 오는 2024년 11월 말 인도한다. 

 

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조선해양 박람회 '포시도니아(Posidonia) 2022'에도 참가해 메탄올, 에탄 등 글로벌 선주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차세대 저탄소 연료 관련 기술을 소개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메탄올 추진 선박을 만들 기술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연가스를 주원료로 하는 메탄올의 경우 기존 선박 연료보다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온실가스 등 오염 물질을 적게 배출해 환경 친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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