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한화, 美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텍스' 투자

아이오텍스 산하 '머신파이 랩' 시드 라운드 참여
다양한 기기와 웹3 연결하는 인프라 구축 목표
국내서 삼성 외에 한화, 위메이드 등도 투자 동참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블록체인 스타트업 '아이오텍스(IoTex)'에 베팅했다. 블록체인 기술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는 가운데 향후 삼성전자 제품·서비스에 아이오텍스가 개발중인 플랫폼이 접목되는 등 양사 간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삼성전자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삼성넥스트'는 아이오텍스가 출범한 '머신파이 랩(MachineFi Lab)'의 1000만 달러 규모 시드 펀딩 라운드에 참여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삼성넥스트가 드레이퍼 드래곤 펀드, 점프 캐피탈과 함께 주도한 이번 라운드에는 한화, 위메이드, DHVC, 비스타랩 등도 투자했다. 

 

아이오텍스는 구글, 페이스북, 우버 등 글로벌 IT 기업 출신 경영진들이 지난 2017년 설립한 블록체인 기술 회사다. 실생활에 활용 가능한 머신파이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머신파이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연결하고 이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웨어러블, 자율주행, 3D 프린터 등 스마트·IoT 기기들과 블록체인 연결해 보상을 제공한다. 

 

아이오텍스는 지난해 플랫폼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별도 조직인 머신파이 랩을 꾸렸다. 머신파이 플랫폼은 SDK, API 형태로 제공하기 위한 이더리움 가상머신(EVM)을 기반으로 한다. 개발자가 수십억 대의 장치를 차세대 웹 서비스인 '웹3'와 연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머신파이 랩은 이번 투자로 1억 달러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조달한 자금은 신규 인력 고용 등 머신파이 인프라 구축 프로젝트에 사용할 계획이다. 

 

삼성넥스트 관계자는 "(삼성넥스트가) 머신파이 랩에 투자한 이유는 해당 플랫폼이 대규모 기계 네트워크를 통합하고 각 장치가 자율적 시장 참여자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이를 통해 소비자가 기계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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