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사주 매입 중단' 한달만에…슐츠 스타벅스 CEO 1500만弗 자사주 쇼핑

지난달 10일·12일 스타벅스 보통주 21만주 사들여
지난달 10일 이후 오름세 나타내는 스타벅스 주가

 

[더구루=김형수 기자]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 스타벅스 CEO가 자사주 매입 중단을 선언한 지 한 달 만에 대량의 스타벅스 주식을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 중단이란 카드를 꺼냈던 그의 취임 일성이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 CEO는 지난달 10일 두 차례의 거래에 걸쳐 13만7500주의 스타벅스 주식을 구입했다. 

 

스타벅스 보통주 12만600주는 주당 평균 72.6064달러(약 9만860원), 1만6900주는 73.0978달러(약 9만1500원)에 거래됐다. 가격 범위는 12만600주의 경우 한 주당 72.08~73.0775달러(약 9만200원~9만1400원)에, 1만6900주의 경우 한 주당 73.08~73.14달러(약 9만1440원~9만1530원)였다.

 

이어 지난 12일 하워드 슐츠 CEO는 스타벅스 보통주 7만2500주를 추가로 샀다. 주당 평균 가격은 이틀 전에 비해 떨어진 68.8509달러(약 8만6100원)였다. 가격 범위는 68.46~69.20달러(약 8만5600원~8만6600원)로 형성됐다. 두 번의 거래를 통해 하워드 슐츠 CEO가 사들인 스타벅스 보통주의 규모는 1498만3375달러(약 187억4420만원)에 달한다. 

 

연이은 자사주 매입에 따라 하워드 슐츠 CEO가 보유한 스타벅스 주식은 1960만6960주로 늘어나게 됐다. 이후 스타벅스 주가는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0일 71.86달러(약 8만9900원)였던 스타벅스 주가는 지난 1일 76.28달러(약 9만5400원)로 6.15% 올랐다. 지난 1일 주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하워드 슐츠 CEO가 손에 쥔 스타벅스 보통주의 가치는 14억9562만 달러(약 1조872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월 직원과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지 한달여 만에 이뤄진 거래다. 스타벅스는 지난해 10월 향후 3년 동안 주주들에게 200억 달러(약 25조200억원)를 반환하겠다면서 계획 추진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었다.

 

업계에서는 심각한 매도 이후의 강력한 내부 매수가 종종 상승세의 지표라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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