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아모레 35억원 횡령' 일제히 보도…"정확한 피해 규모 불투명"

영업 직원 3명 회삿돈 빼돌려 가상자산 투자·도박
아모레퍼시픽, 공시 의무 사항 아니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 안 밝혀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직원들이 벌인 횡령 사건이 외신을 통해 해외에도 알려졌다. 피해 규모도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는 등 불투명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모레퍼시픽이 지금까지 글로벌 무대에서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9일 인도 뉴스에이전시 ani뉴스(aninews),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매체 러빙발렌시아(lovingvalencia), 미국 언론 뉴스파운디드닷컴(newsfounded.com) 등 여러 외신은 아모레퍼시픽에서 영업 업무를 담당한 직원 세 명이 35억원에 달하는 회삿돈을 횡령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내부 정기 감사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비위 사실이 일어난 것을 파악했다. 해당 직원들은 상품권을 현금화하거나 거래처에 상품을 공급하고 거래대금을 빼돌리면서 허위 견적서 또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횡령을 저질렀다. 이들은 이렇게 손에 넣은 돈을 주식과 가상자산 투자금 또는 불법 도박자금에 쓴 것으로 알려졌다. 

 

아모레퍼시픽은 인사위원회를 열고 해당자 전원을 해고 조치했다고 밝혔다. 또 규정에 따라 징계조치 및 재발방지 대책을 이사회 산하 감사위원회에 보고하는 한편, 사내에 공지했다. 또 횡령을 저질렀다 적발된 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외신에서는 한국의 관련 제도 때문에 아모레퍼시픽이 이번 횡령 사건으로 입은 피해액이 정확하게 얼마인지 알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모레퍼시픽은 횡령액 대부분을 빠르게 회수했다는 입장만 밝히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횡령 금액 규모가 자기 자본의 5% 이상에 해당하지 않아 공시 의무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로 관련 사실에 대한 공시는 하지 않았다고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영업 활동 전반의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내부 통제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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