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러시아 쇄빙 LNG선 프로젝트 예정대로 진행

2019년 수주한 15척 중 일부 선박 러시아서 공동 건조
러시아 발주 쇄빙선 인도·결제대금 지급 완료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이 러시아 국영조선소 즈베즈다와 공동으로 추진해온 5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프로젝트를 위해 현지 조선소에서 마무리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불구 건조 대금 지불 문제를 불식시키며 건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불 처리 방식이 우려되는 가운데 러시아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쇄빙 LNG선 선체 3척 건조를 추진한다.

 

건조 물량은 신규 수주가 아닌 삼성중공업이 2019년 수주한 물량 건이다. 삼성중공업은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와 설비 공급 계약을 맺고, 러시아가 추진하는 대규모 LNG 개발 사업인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을 건조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즈베즈다 조선소에서 공동 건조를 결심한 건 건조 대금 지불 처리 방식이 해결되서다. 삼성중공업이 지난달 초 연기된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 발주 쇄빙선을 인도하고, 결제대금도 지급받으면서 선박 건조를 추진한다.

 

당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서방 국가는 러시아 경제제재 조치를 취했다. 이후 러시아 금융회사들이 서방 국제결제시스템(SWIFT)에서 배제되며 선박 대금 지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계약서대로 결제대금 지급이 이뤄졌다. 다만 대금 지급 방법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현지 즈베즈다 조선소와 협력해 쇄빙 LNG 운반선을 건조 중"이라며 "프로젝트와 관련한 삼성중공업의 총 수주 규모는 4조6000억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조선소가 러시아 선주로부터 수주한 물량은 80억5000만 달러(약 9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삼성중공업의 물량은 50억달러로 국내 조선 3사 중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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