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스마트 TV에 탑재되는 '삼성 TV 플러스'의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 광고주를 위한 새 솔루션을 선보이며 미국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소속 광고 자회사 '삼성애즈'(Samsung Ads)는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광고협회(IAB)가 주최한 광고 행사인 '뉴프론츠 2022'에서 "삼성 TV 플러스에 4개 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TV 플러스는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삼성은 이번에 요리와 자동차, 집, 휴가를 테마로 한 채널 4개를 포함시켰다. 요리에는 유명 요리 프로그램인 철인 요리왕(Iron Chef)와 키친 나이트메어(Kitchen Nightmares), 헬스 키친(Hell's Kitchen), 홈 채널에는 빌딩더드림(Building the Dream), 60분 메이크오버(60 Minute Makeover)가 들어갔다.
삼성은 4개 FAST 채널을 만들어 연내 '삼성 TV 플러스'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직접 운영해온 기존 9개 채널에 4개를 더해 스마트 TV의 콘텐츠 경쟁력을 끌어올린다.
삼성전자는 2015년 한국에 처음 '삼성 TV 플러스'를 선보인 후 전 세계 23개국으로 출시국을 넓혔다. 채널도 200개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 서비스는 미국에서만 4500만대 이상의 스마트 TV에 탑재돼 있다. 올해 삼성 TV 플러스 이용 고객은 전년 대비 10% 증가했다.
삼성애즈는 삼성 TV 플러스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콘텐츠 채택뿐 아니라 광고주를 겨냥한 솔루션 개발에도 나섰다.
삼성애즈는 토탈 미디어 솔루션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광고에 노출되지 않은 소비자를 찾아주고 도달 범위를 넓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삼성애즈는 옥외 광고판처럼 시청자 의도와 상관없이 콘텐츠를 재생해주는 라이너 미디어(Linear Media)만 활용할 시 광고 효과가 떨어진다고 봤다. 이를 해결하고 광고 효과를 높이도록 지원하고자 새 솔루션을 선보였다는 게 삼성 측의 설명이다.
삼성애즈는 토탈 미디어 솔루션을 앞세워 광고 시장을 공략한다. IAB는 디지털 광고 시장 규모가 지난해 390억 달러(약 49조원)에 달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