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신흥시장 침체로 브라질 타우바테 공장의 세탁기 생산라인을 일부 폐쇄한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12일부터 상파울루 인근 타우바테 공장의 세탁기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한다.
이번 폐쇄는 경제 위기 여파로 인한 사업 구조조정에 따른 것이다. 브라질 경기 둔화로 향후 판매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생산라인이 정리 수순을 밟았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은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의 부패 스캔들과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경기가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 브라질 민간 연구기관인 제툴리우 바르가스 재단은 2011∼2020년 브라질의 평균 성장률을 0.9%로 전망했다. 1980년대 '잃어버린 10년'보다 저조한 성장률이다.
LG전자는 타우바테 공장의 직원을 지속적으로 감축해왔다. 작년에는 50명을 해고하고 437명을 대상으로 집단 휴무 통보가 내려졌다.
LG전자 브라질법인 관계자는 "생산라인 폐쇄로 인한 해고는 거의 없다"라며 "남은 직원들은 타우바테 공장의 다른 생산라인으로 흡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타우바테 공장은 지난 1996년 설립됐다. 모니터와 휴대전화, 세탁기 등을 중남미에 공급했으며 1500여 명의 직원이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