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아모레퍼시픽 럭셔리 브랜드 설화수가 태국에서 현지 여심(女心) 공략에 나섰다. 2210억 바트(약 8조1063억원)에 달하는 태국 화장품 시장에서 프로모션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선도업체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계획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설화수는 오는 27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온라인 쇼핑몰로 꼽히는 라자다(Lazada)를 통해 태국 소비자들을 겨냥한 '설화수 슈퍼브랜드데이'를 개최한다.
설화수는 이번 슈퍼브랜드데이에서 △자정부터 새벽 2시까지 최대 50% 할인 △최대 1000바트(약 3만6700원) 할인 △2000바트(약 7만3400원) 이상 결제하는 마스터카드 고객 대상 10% 추가 할인 △특정 시간 주문 고객 대상 퍼펙팅 파운데이션 21호 또는 23호, 윤조 에센스 무료 증정 △할인 이후 3500바트(약 12만8400원) 이상 결제 고객에게 사은품 5종 제공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아모레퍼시픽이 라자다와 손잡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나타내는 동남아시아 사업 확대에 힘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가 지난해 아세안 지역에서 안티에이징 카테고리를 강화한 것이 효과를 발휘하며 20% 이상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전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9년 5월 라자다와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적으로 하는 MOU를 맺었다. 양사는 MOU를 통해 신규 브랜드 론칭,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신유통 사업 발굴, 데이터를 활용한 혁신적인 마케팅 활동 등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태국 화장품 시장은 아세안 지역 최대의 화장품 시장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주춤하긴 했으나 그 이전에는 연평균 6~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코로나19 이후 진한 색조 화장품 보다는 기초 화장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아모레퍼시픽은 "e커머스 중심으로 한 사업 전개로 기타 아시아 지역 매출이 성장했다"면서 "설화수 자음생이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설화수가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