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방산제품 수출 증가세…"항공·미사일 강점"

지난해 방산 수출 2.5조…10년來 최고
"韓기업, 현지 합작법인 설립 등 검토해야"

 

[더구루=홍성환 기자] 브라질 정부가 방산 제품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3일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이 내놓은 '브라질 방위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 방산 수출액은 최근 10년간 가장 높은 20억 달러(약 2조4740억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지역은 △중남미(아르헨티나·칠레·콜롬비아) △유럽(독일·에스토니아·프랑스·헝가리) △아시아(인도·인도네시아) △중동(사우디아라비아) 등이다. 수출 품목으로는 경공격기 슈퍼투카노와 중대형 수송기 C-390가 있다. 이외에 △미사일 발사 차량 △군사용 레이더 △군사용 소프트웨어 △권총·라이플 등이 많이 수출됐다.

 

브라질 방산기업들은 제품을 수출할 때 국방부·외교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주변 국가에 무기가 수출돼 향후 자국을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과거 브라질 정부는 파라과이 등 인접국에 수출되는 방산 제품에 150%의 세금을 부과했다. 다만 최근 방산 제품 수출 정책에 힘입어 규제는 점차 사라지는 추세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러시아, 인도 등을 순방하면서 방위산업 협력을 논의하는 등 방위산업 육성·수출에 관심이 높다. 엠브라에르, 타우루스 등 주요 기업 임원도 순방에 동행하거나 해당국을 별도로 방문하면서 제품 마케팅과 투자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자국산업 육성 정책이 남아있기에 방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 현지 투자나 기술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 실제 1960년대 이후 많은 글로벌 기업들은 브라질에 공장을 건설하거나 기술이전 계약을 맺으면서 국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코트라는 "한국 방산기업은 페루, 칠레, 콜롬비아 등 남미 서안지역의 국가로 수출이 활발하지만 아직 브라질 수출 사례는 많지 않다"며 "브라질 회사도 미사일, 총기류, 탄약 등 한국이 생산하는 제품을 상당수 생산하고 있는데다 주변국과 국경 분쟁 확률이 낮아 국가 규모에 비해 방산 제품 수요가 낮다"고 했다.

 

이어 "브라질 방산협회(ABIMDE), 무역투자진흥청(APEX) 등 기관도 수입보다는 수출에 관심이 많다"며 "우리 기업은 브라질에 무기를 단순히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현지기업 혹은 정부와 협력해 브라질 내 연구시설이나 합작법인을 설립, 정부 입찰에 참가하거나 중남미·동유럽·동남아 등 제3국에 공동으로 수출하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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