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 윤활유 분야 자회사 '루브레프' 1.2조 IPO 추진

사우디 증권거래소 상장 검토
전기차 보급 확대에 윤활유 수요 증가세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주요 자회사 가운데 하나인 루브레프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전기차 보급 확대로 전 세계적으로 윤활유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루브레프를 사우디아라비아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최대 10억 달러(약 1조22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유력 투자은행(IB)인 자드와 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지분 30%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계 금융사 HSBC가 IPO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루브레프는 아람코의 윤활유 분야 자회사다. 홍해 인근 제다와 얀부 두 곳에서 정유 플랜트를 운영 중이다. 연간 생산량은 2019년 기준 120만톤에 이른다.

 

윤활유는 각종 기계요소의 활동부나 전동부에서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마찰을 감소시키며 기계 장치의 수명 연장 등을 돕는 역할을 한다. 주로 자동차 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지만 다른 산업에서도 두루 사용되기 때문에 꾸준히 수요가 창출된다.

 

특히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 정책 추진과 전기차 보급 확대와 맞물려 수요가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전기차용 윤활유 시장은 2020년 1000만ℓ에서 2025년 6000만ℓ로 6배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아람코는 원유 수요 증가에 맞추기 위해 원유 생산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투자 규모를 지난해 320억 달러(약 39조원)에서 올해 400억~500억 달러(약 49조~61조원)로 확대하고 오는 2030년까지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원유 생산을 지난해 하루 평균 920만 배럴에서 2027년까지 1300만 배럴로 늘리고, 천연가스 생산량도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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