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형수 기자] 적자 수렁에 빠진 일본 롯데홀딩스가 잇단 신제품 출시로 반전을 모색에 나섰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코로나19 여파로 1조원대 손실을 내고 있다. 일각에선 한국 호텔롯데와 일본 롯데(사업회사)의 상장을 토대로 그룹 전체 지배력을 확립하려는 신동빈 롯데 회장의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조금씩 나오는 가운데 일본에서 인기 해외여행지로 꼽히는 하와이를 앞세워 실적 만회와 일본롯데 상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복안이다. 일본 현지에서 실시된 코로나19 이후 여행의식조사에서 세대를 불문하고 가장 가고 싶은 장소 1위로 꼽혔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롯데는 오는 12일 미국 하와이 관광국의 공인을 받은 초코파이와 카스타드 신제품을 출시한다.
일본 롯데는 초코파이 스트로베리&마카다미아 넛츠, 초코파이 파인애플&코코넛, 카스타드 블루베리팬케이크, 카스타드 트로피칼프루츠 등을 일본 전역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하와이 팬케이크를 모티브로 갖가지 재료와의 조화에 신경써서 개발했다는 설명이다. 소매가격은 카스타드 블루베리팬케이크가 324엔(약 3190원), 나머지 3개 신제품의 경우 102엔(약 1004원)으로 상정됐다.
일본 롯데는 이번 신제품에 하와이의 분위기를 나타내는 데 주력했다고 전했다. 하와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 자나 램(Jana Lam)이 하와이 식물을 활용해 패키지를 디자인해 하와이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일본 롯데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여행지인 하와이의 분위기를 초코파이와 카스타드로 표현했다"면서 "이 기회에 초코파이와 카스타드를 통해 하와이에 있는 듯한 행복한 한때를 즐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제과는 아직 해외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점을 고려해 국내 맛집과의 콜라보 제품 출시에 힘쓰고 있다.
'몽슐랭 로드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롯데제과는 지난해 10월 중순에는 인기 도넛 브랜드 노티드(Knotted)와 협력해 쁘띠몽쉘 마롱 몽블랑 케이크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 1일에는 태극당과 함께 '몽쉘X태극당 사과잼 로루케익'을 내놨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외여행 감성을 자극하는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