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미포조선 베트남법인 현대베트남조선(HVS)이 대형 유조선을 3척을 수주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베트남조선은 그리스 메트로스타 매니지먼트(Metrostar Management)와 최대 3척의 액체화물운반선(LR2)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선박은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보다는 작은 체급인 LR2탱커로, 액체화물운반선의 크기별 분류 기준으로 순수화물 적재량 8만DWT 이상~16만DWT 미만의 액체화물운반선을 가리킨다.
메트로스타 매니지먼트가 선박 건조를 현대베트남조선에 맡긴 건 건조비가 저렴해서다. 베트남 조선소는 현대미포 보다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중형 원유운반선과 벌크선을 집중하고 있다. 1996년 베트남 국영조선공사와 합작으로 설립된 현대베트남조선은 2011년 선박 건조용 조선소로 전환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베트남에서 꾸준히 수주 실적을 쌓고 있다. 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해 10월 그리스 엠파이어 케미컬 탱커스와 5만DWT MR급 PC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본보 2021년 10월 18일 참고 현대미포조선, PC선 탱커 6척 수주>
이보다 앞서 같은해 6월 스위스 기반 에너지기업 비톨(Vitol)과도 11만5000DWT급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과 LR2 탱커 6척을 수주했다. 확정 물량 4척에 옵션 2척이 포함됐다. <본보 2021년 6월 11일 참고 현대베트남조선, '3500억' 규모 유조선 6척 수주 임박>
현대미포조선은 올 초 6만1000t급 벌크선 '디저트파이오니어'호를 그리스 아틀란틱에 새해 첫 인도했다. 올 한 해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9척 △컨테이너운반선 11척 △LPG운반선 12척 △LNG운반선 1척 △로로선 1척 △로팩스(ROPAX) 1척 △여객선 1척 등 모두 56척의 선박을 인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