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헬비즈(Helbiz)'가 15년 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Belgrade)에 전기 자전거(E-Bike)를 공급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헬비즈는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마이크로 모빌리티 공유 전기자전거 독점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는 베오그라드의 첫 번째 공급 계약으로, 시의 공개 요청에 따라 계약이 진행됐다. 헬비즈는 앞으로 15년 간 전기 자전거를 제공한다.
헬비즈는 수주 내 공식 계약에 서명한 후 도시 전역에 최소 1000대의 전기 자전거와 150개의 주차 터미널을 배치할 예정이다.
살바토레 파에야(Salvatore Paella) 헬비즈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역사상 가장 긴 계약이자 업계 유일하다"며 "15년간 회사의 매출 성장을 주도하고 유럽에서의 입지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베오그라드와의 15년 계약을 통해 헬비즈는 지방 정부의 진정한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헬비즈의 능력을 입증한다"며 "베오그라드를 더 친환경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전환하게 해준다"고 덧붙였다.
헬비즈는 베오그라드 서비스를 토대로 헬비즈 전기 자전거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국가 수를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헬비즈는 내년부터 1년 반 동안 단계별로 도시 전역에 전기 자전거를 동반할 수 있는 주차 스테이션을 설치하고 앞으로 몇 달 안에 첫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게 한다.
전기자전거 차량에는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GPS가 내장되며, 내부 기술팀이 개발한 AI로 헬멧 착용 사진 인증 등 최신 보안 표준을 수립한다. 자전거 타기는 헬비즈 앱을 통해 시작, 지불할 수 있다.
헬비즈는 이탈리아의 사업가 살바토레 파렐라가 2015년 설립한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다. △전자 스쿠터△전자 자전거 △전자 오토바이를 포함한 다양한 차량을 제공한다. 맞춤형 독점 차량 관리 기술과 인공 지능, 환경 매핑을 활용해 운영과 비즈니스 지속 가능성을 최적화한다.
마이크로 모빌리티 업체 최초로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그린비전 애퀴지션(GreenVision Acquisition Corp)과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됐다.
지난해 10월에는 3000만 달러(약 352억원)의 추가 자금을 확보, 약 2만5000대의 e-스쿠터·e-바이크·e-모페드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2021년 10월 23일 참고 공유 모빌리티 스타트업 헬비즈, 3000만 달러 투자 유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