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전자, 美 특허괴물에 피소…영상압축기술 침해 혐의

MPEG LA,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제소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특허관리회사(NPE)로부터 특허 침해 소송을 당했다.

 

MPEG LA는 28일(현지시간)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HEVC 특허 침해 혐의로 삼성전자 독일법인을 제소했다"고 밝혔다.

 

HEVC는 대용량 영상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압축하고자 만들어진 국제기술표준이다. AVC 대비 압축 효율이 2배 우수하며 화질을 개선해준다.

 

삼성전자는 MPEG LA와 2014년 가을 HEVC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 3월 계약을 종료했다.

 

MPEG LA는 삼성이 계약을 연장하지 않고 HEVC 특허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HEVC 특허가 접목된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PC, TV를 팔았다며 손해배상을 요구했다.

 

MPEG LA는 1996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설립된 NPE다. 멀티미디어 데이터 압축·복원기술인 MPEG-2, MPEG-4와 고속데이터 전송규격 IEEE(미 전기전자기술자협회) 1394, AVC 등 특허를 보유한 회사다. 2만5000개가 넘는 특허를 가지며 약 7300곳과 특허 라이선스를 맺었다. HEVC 특허에 대해서도 400여 곳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수익을 거두고 있다.

 

2018년에는 중국 화웨이와 ZTE를 상대로 AVC 특허 침해 혐의로 소송을 걸어 승소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 삼성전자와도 미국에서 소송을 벌였었다. MPEG LA는 2015년 삼성이 계약을 부당하게 종료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심에서 승리해 1억1500만 달러(약 1400억원)의 손해배상액을 받게 됐으나 항소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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