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용 배터리 재활용 시장 폭발적 성장

지난해부터 배터리 교체 주기 본격화
배터리 재활용 기업 수 2011년 200개→2021년 2.4만 개
기술 역량 부족은 한계…정부 지원으로 점차 개선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배터리 재활용 수요가 전기차 배터리 교체 시기와 맞물려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정부 정책 지원까지 더해져 핵심 산업군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20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수명이 약 4~6년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난해부터 중국 내 배터리 교체 수요가 본격화,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폐배터리 시장은 전기차 판매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중국은 지난 2015년 미국을 제치고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판매량은 매년 늘어나 지난해 352만 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57.5%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외에 전기버스, 전기자전거, 전기상용차 등의 수요를 합치면 규모는 더 확대된다. 

 

교체 주기를 감안했을 때 오는 2025~2027년께 배터리 재활용 산업이 또 한번 대폭 성장하는 변곡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중국 폐배터리 소재 재활용 시장 규모가 지난 2020년 약 24억 위안에서 2025년에는 260억 위안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 관련 시장에 진출하는 업체도 급증하고 있다. 톈옌차 기업정보에 따르면 배터리 회수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수는 중국에 전기차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11년 200개에서 2017년 1000개, 2020년 3413개로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에는 시장 관심을 반영하듯 2만4000개로 대거 늘어났다. 

 

다만 중소기업이 다수 포진돼 산업 규모 대비 기술 역량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지적된다. 중국 정부의 전기차 폐배터리 회수·재활용 업계 표준에 부합하는 업체 수도 27곳에 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정부는 2018년부터 매년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 육성 정책과 관련 기술 표준, 규정안을 발표하며 산업 생태계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배터리와 완성차 업체들에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 구축 및 도입을 촉진하고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가 협력해 관련 시범 프로젝트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국빈 중국 공업신식화부 차관은 지난달 열린 브리핑에서 "2022년 차량용 동력 배터리 등 생산 수요를 충족하는 데 초점을 맞춰 중국 리튬자원 개발에 속도를 내고 매점매석, 물가상승 등 부정경쟁을 단속할 것"이라며 "배터리 재활용 체계를 완비하고 효율적인 분해·재활용 등을 지원해 재활용 비율과 자원 활용 효율을 꾸준히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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