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르노가 신형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오스트랄'(Austral)을 공개했다. 내달부터 글로벌 시장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유럽 C세그먼트 시장에서 현대차 투싼과 기아 스포티지 등과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르노는 지난 8일(현지 시간) 디지털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통해 오스트랄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분기 호주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 이르면 9월부터 본격 인도를 시작할 방침이다.
오스트랄은 르노 SUV 라인업의 허리를 지키던 카자르(Kadjar)의 후속작이다. 소형 SUV 캡처와 꼴레오스(국내명 QM6) 사이에서 중심 역할을 맡았다.
오스트랄에는 르노 최신 디자인 언어 '센슈얼 테크'(Sensual Tech)가 적용됐다. 커다란 그릴과 이어진 LED 램프, ㄷ자 형태의 주간 주행등, 새로운 로장주 로고가 합쳐지며 세련된 인상을 완성했다. 여기에 헤드라이트에 내장된 다이아몬드 모양의 디테일 등 프랑스차 특유의 볼륨감을 극대화했다는 평가다. 바디 컬러는 총 7가지, 휠은 17~20인치로 마련됐다.
실내는 앞서 공개된 24.3인치 크기의 대형 디스플레를 중심으로 꾸며졌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2인치 세로형 디스플레이가 조합됐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OS를 탑재, 태블릿 PC 수준의 빠른 응답성과 높은 해상력을 갖췄다. SM6와 QM6에 탑재되는 S링크 대비 처리 속도가 7배 이상 빠른 것으로 전해진다. 9.3인치 헤드업디스플레이도 있다.
오스트랄은 르노그룹의 C 세그먼트 신차에 사용되는 3세대 CMF-CD 최신 플랫폼을 기반으로 생산됐다. 전장 4510㎜의 크기로 동급 대비 넓은 실내 공간과 넉넉한 적재공간, 전동화 파워트레인 등을 갖췄다. 뒷좌석 헤드룸은 900㎜, 무릎 공간은 274㎜이며 트렁크 용량은 340리터다. 트렁크 용량은 뒷좌석을 조정해 575리터까지 늘리 수 있다.
특히 전 라입업에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됐다. 1.2ℓ, 1.3ℓ 다운사이징 가솔린 엔진과 7단 변속기, 12V 및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조합했다. 1㎞당 105g의 낮은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면서도 130~200마력의 성능을 낸다. 성능, 연비, 배출가스를 모두 만족시키는 르노의 차세대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안정성에도 신경 썼다. 총 32개의 운전 지원 시스템을 비롯해 조수석 사이에 새로운 에어백을 추가했다.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오스트랄 국내 출시는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