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비상장사 민낯]⑤ SK 정유화학·서비스 집중…내부거래율 최대 2배 증가

-작년 기준 비상장사 93곳 중 정유화학·서비스업 47곳
-정유화학·서비스업 11곳 2015~2017년 비상장사율 증가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상에 존재하지만 드러나지 않은 기업들이 있다. 상장사 못지 않은 막대한 수익을 거두나 주식 시장에 상장되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비상장사들'이 그들이다.

최근 문재인 정부가 '일감 몰아주기'를 재벌 개혁의 핵심 과제로 다루며 비상장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시장의 견제가 없어 내부거래를 통해 총수 일가의 곳간을 채우는데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매일뉴스는 총 6회에 거쳐 비상장사 계열사를 내세운 내부거래로 한해 수십조원을 벌어들인 재벌 이상한(?) 행보를 짚어본다. -편집자주-

 

SK그룹은 정유·화학과 서비스업 비상장사가 47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골프장 운영업을 하는 SK핀크스는 지난 3년간 내부거래율이 32%포인트 이상 증가하는 등 정유·화학, 서비스업 비상장사가 전체 내부거래 증가를 주도했다.

 

◇절반 이상이 정유화학·서비스업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은 작년 기준 비상장사 93개를 보유해 4대 그룹 중 가장 많았다. 10년 전인 2008년에도 SK는 비상장사 수 기준으론 '1등'이었다. SK 비상장사는 69개로 삼성전자(45개), 현대자동차(29개), LG(39개)보다 많았다.

 

무엇보다 석유화학과 서비스업에 집중 분포돼 있었다. SK루브리컨츠와 SK가스, SK인천석유화학, SK종합화학, 울산아로마틱스 등을 비롯해 정유·화학에만 19개 비상장사가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각각 1개, LG가 4개 비상장사를 가진 것과 대조적이다.

 

SK가 해당 업종에서 비상장사가 많은 이유는 명쾌하다. SK는 1973년 선경유화를 설립해 정유·석유화학에 첫발을 디디며 이를 주력 업종으로 키워왔다.

 

현재 SK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은 석유화학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에서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 54조5109억원를 기록, 그룹 전체의 50.13%를 차지했다.

 

이와 함께 서비스업에서는 △방송통신·정보서비스 관련 6곳 △전문·과학·교육·사업지원 관련 19곳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3곳 등 총 28곳에 달했다. 비제조업 64곳 중 3분의 1이 서비스업인 셈이다.

 

◇정유화학·서비스 11곳 내부거래 뛰어… "최대 2배 이상"

 

지난 3년간 내부거래율이 늘어난 SK그룹내 관계사를 분석한 결과 정유·화학 및 서비스업 업종이 두드려졌다.

 

SK그룹 비상장사 중 19곳이 2015~2017년 사이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했는데 7곳은 서비스업, 4곳은 정유·화학에 해당됐다.

 

내부거래율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SK핀크스였다. SK핀크스는 2015년 매출액 175억7200만원 중 36억6800만원(약 20.8%)을 내부거래로 올렸다. 3년 뒤인 2018년에는 매출의 절반이 넘는 170억9300만원을 내부거래에서 거뒀다.

 

SK에너지는 내부거래율이 같은 기간 44%에서 66%로 뛰었다. SK가스와 SK루브리컨츠, SK종합화학 등 화학 계열사뿐 아니라 SK텔레콤과의 내부거래액이 증가했다. 가전제품 수리업을 하는 SK매직서비스도 내부거래액율이 3년 사이 15%포인트 뛰었다.

 

이외에 SK하이스텍, 울산아로마틱스가 5%포인트, SK인천석유화학과 SK종합화학이 3%포인트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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