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영국 모노파일 공장 이전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티스사이드'로 변경
공장 건설 합의 불발로 새 지역으로 이전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아제강지주가 영국 해상풍력하부구조물(모노파일) 공장을 잉글랜드 북동부 티스사이드(Teesside)로 이전한다. 모노파일 공장 건설 합의 불발로 지역을 옮겨 재추진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세아제강지주 영국법인 세아윈드는 영국 험버강 남쪽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BLE Marine Energy Park·AMEP)에 짓기로 한 2~3억 파운드(3239억~4858억원) 규모의 해양풍력발전 기초 구조물 모노파일 공장을 티스사이드로 이전한다. 

 

세아윈드는 영국 현지에 해외 기업으로는 최초로 16만t 규모의 모노파일을 생산하는 공장 건설을 추진해왔다. 46만㎡(약 14만평) 부지에 초대형(XXL 사이즈) 모노파일을 제조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AMEP에 모노파일 공장 건설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하면서 새 부지로 이전한다. 공장은 GE 재생 에너지로 배정된 티스웍스(Teesworks)에서 오는 7월 착공된다. 앞서 세아윈드는 지난해 7월 최종 투자 결정과 함께 영국 투자 계획을 밝힌바 있다. 

 

세아윈드는 내달 말 티스웍스 36헥타르 부지에 공장 건립을 위한 계획 신청서를 제출하고 6월 초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공장은 2026년에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가동 개시 후엔 100~150개 모노파일을 생산하고 약 750개의 직접 일자리와 1500개의 간접 일자리가 창출될 전망이다.

 

벤 후첸(Ben Houchen) 티스밸리 시장은 "티스사이드는 영국에서 모노파일 공장의 본거지가 된 첫 번째 지역"이라며 "공장 건설을 위해 토지를 개간하고 사우스 뱅크 부두와 같은 계획을 세우고 개발하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아윈드는 이곳에서 생산할 모노파일을 덴마크에 공급한다. 세아윈드는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1위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로부터 모노파일을 공급하기로 했다. 오스테드 공급을 발판삼아 영국과 유럽 내 수주 확대를 기대한다.

 

이주성 세아스틸홀딩스 대표이사 사장은 "세아가 영국 투자를 확정했을 때 영국 정부와 협력해 영국 해상풍력산업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생산공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도록 노력할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좋은 일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아제강지주는 철강 업황 호조세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세아제강지주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조84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매출 2조3064억원보다 23.4% 증가한 수치이다.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297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43.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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