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총리 "두코바니 원전 입찰 곧 개시"

피알라 총리 "노후화된 원전 대체 중요"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한 체코 두코바니 원전의 입찰이 곧 시작된다.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가 원전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추진 의지를 내비치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탄력이 붙었다.

 

피알라 총리는 9일 트위터에 올린 인터뷰 영상을 통해 "수주 안에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입찰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체코는 전기 공급원이 충분하지 않아 원전에 집중하고 있다"며 "두코바니는 노후화된 원전을 대체하기 위해 설계된 사업으로 건설 계획이 오랫동안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준비 기간을 오래 가진 만큼 서둘러 입찰을 시작해 지연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체코는 2018년 초 러시아 로사톰과 한수원, 미국 웨스팅하우스, 프랑스 EDF, 중국핵전집단공사(CGN)로부터 입찰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르면 이듬해 3월 입찰에 착수할 예정이었으나 중국과 러시아의 참여를 두고 정치권 내 목소리가 엇갈리며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도 영향을 미쳤다. 결국 지난해 중·러를 배제하기로 확정하며 두코바니 원전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두코바니 원전은 1000~1200㎿급으로 지어진다. 체코전력공사(CEZ)는 2029년 착공, 2036년 완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피알라 총리는 원전 사업의 중요성을 거듭 피력해왔다. 지난 6일 트위터를 통해 "원전과 재생에너지에 대한 지원은 에너지 자급률을 높이고 기업·가정에 저렴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또한 그것(원전과 재생에너지)을 통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길 원한다"고 말했었다. 이어 "두코바니 원전을 완공하기 위해 입찰 개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체코 정부가 입찰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 EDF의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는 현지 사무소를 확대하기로 했다. EDF는 폴란드에 이어 체코에도 신규 사무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본보 2022년 2월 8일 참고 한수원·웨스팅하우스 체코서 세 불린다…프랑스 EDF도 사무소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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