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체코 트램 수주전 도전장

186대 트램 수주전, 9개 제조사 경쟁
올 여름께 공공계약 입찰서 발행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이 체코 트램 수주에 도전장을 내민다. 체코가186대의 신규 트램 도입에 나서는데 폴란드 트램 수주 자신감으로 사업 입찰에 참여할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은 체코 프라하 지하철·트램·버스 등의 운송업체 Dopravní podnik hl.(DPP)가 추진하는 새로운 트램 구매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다. 

 

DPP가 새로운 트램 구매를 위한 예비 시장 협의를 발표했는데 입찰자로 거론된다. 해당 입찰에는 9개 트램 제조업체가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 업체는 현대로템 외 △알스톰(Alstom) △CAF △모더트랜스(Modertrans) △페사(Pesa) △프라고이멕스(Pragoimex) △지멘스(Siemens) △스태들러(Stadler) △스코다(Škoda Transportation) 등이 언급된다. 

 

예비 시장 협의는 한 달가량 진행된다. 이후 DPP는 올 여름께 새 트램 구입을 위한 공공 계약 입찰 문서를 준비한다. 최대 186대를 구입한다. DPP는 트램 구입시 국가복구계획에서 12억 크라운의 보조금을 신청할 예정이다.

 

DPP가 발표한 예비 시장 협의(PTK)에는 기술, 운영, 경제 분야에서 50개 이상의 질문이 포함됐다.

 

PTK는 프라하에서 특정 운행을 위해 구성된 트램을 제조하는 회사가 있는지 확인한 뒤  DPP 엔지니어에 맞게 차량 주행 조건을 개선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추가 구성 요소를 지정한다. 또 전기 소비량, 차륜, 레일 마모의 감소와 꼼꼼히 살펴본다.

 

탑승자의 편안함도 제고한다. 이에 따라 새로운 트램은 저상이어야 하며, 풀 차량 에어컨과 기타 장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100% 배리어프리(사회적약자 고려), 편안함, 냉난방, 저소음 등이 체크 대상이다. 

 

야담 샤인허(Adam Scheinherr) DPP 감독위원회 의장 겸 교통부 시장은 "9개 트램 제조업체와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현대식 트램 생산에서 가장 큰 비즈니스 플레이어를 위해 기술, 운영에 관한 50개 이상의 질문을 갖고 까다로운 기술 요구사항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하는 50년된 트램 노선 재건을 시작할 예정이다. 마지막 트램은 2005년에 도입됐다. 신규 노선에 투입할 새 전차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DPP는 프라하의 향후 트램 네트워크 개발과 관련해 신규 트램을 구매할 계획이다. 특히 후보 업체 외 다른 철도 차량 제조사들에게도 문의할 계획이다. 

 

현대로템이 유럽연합(EU)에서 수주한 트램은 폴란드가 처음이다. 앞서 현대로템은 지난 2019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사업에 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체결을 3354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본보 2019년 2월 11일 참고 [단독] '2전3기' 현대로템, 역대 최대 '7000억' 규모 폴란드 트램 수주>
 

현대로템은 유럽 특유의 텃세를 극복하고 트램을 수주, 공급함으로써 향후 유럽국가와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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