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병용 기자] LG전자가 국내 스마트폰 생산 거점을 베트남으로 옮기기로 하면서 현지 공장이 이르면 하반기 110만대 생산 체제를 구축할 전망이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베트남 하이퐁 공장의 스마트폰 생산량을 올해 83%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평택 공장의 하이퐁 이전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하이퐁 공장 내 부지를 정하고 생산라인 공사에 들어갔다. 신규 생산 라인은 기존과 비슷한 규모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주로 생산한다.
현재 하이퐁 공장에서는 중저가 스마트폰이 약 600만 대 생산고 있다. 여기에 연마부터 프리미엄 스마트폰 500만 대 이상을 추가로 생산하게 된다. 1100만대 체제를 구축하는 셈이다.
평택 공장이 이전하는 베트남 하이퐁은 LG그룹의 최대 생산 거점이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LG이노텍 등의 통합 생산이 구축돼 있어 ‘LG 하이퐁 캠퍼스’로 불린다.
하이퐁 캠퍼스의 LG전자 부지만 약 80만㎡로 축구장 114개 크기다. 그동안 LG전자는 이곳에서 TV·스마트폰(중저가)·세탁기·청소기·에어컨과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부품 등을 생산해 왔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전자업종의 경우 한국 직원 1명을 고용할 임금이면 베트남에서는 직원 6명을 채용할 수 있다"며 "국내 생산 때보다 인건비가 줄어들어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평택 생산 인력 750여 명을 H&A사업본부 창원 사업장으로 재배치해 생활가전 물동 증가에 대응한다. H&A사업본부는 공기청정기, 건조기 등 신가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급망을 갖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