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여수 NCC 정기보수

오는 5월 초 시작…업황 악화 대응

 

 

[더구루=오소영 기자] 롯데케미칼이 납사크래커(NCC)의 정기보수에 돌입한다.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의 수요 부진에 따른 시황 악화에 대응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전남 여수 NCC의 정기보수를 시행한다. 기간은 오는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다.

 

NCC는 원유 정제 과정에서 산출된 나프타를 활용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부타디엔 등 기초 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장치다. 롯데케미칼은 여수에서 연간 12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시황이 둔화된 시기에 정기보수를 수행해 공급량을 줄이고 향후 수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 회복 기대감과 중동·러시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국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대로 치솟았다. 이로 인해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나프타 판매 가격이 오르는 반면 에틸렌 가격은 하락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나프타 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t당 780달러로 10개년 평균 가격(658달러) 대비 18% 높았다. 에틸렌 가격은 같은 날 955달러로 10개년 평균 가격(1099달러)보다 약 13% 낮다. 

 

수익성 지표인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는 축소됐다. 에틸렌-나프타 스프레드는 작년 1분기 452달러에서 4분기 377달러로 하락했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지난 7일 240달러에서 14일 175달러로 일주일 사이 50달러 이상 빠졌다. 중국의 더딘 수요 회복과 아시아 업체들의 증설 영향으로 당분간 의미 있는 반등은 어려워 보인다.

 

업계는 이미 가동률 조정에 나섰다. 국내 에틸렌·프로필렌 생산설비 가동률은 작년 말 이후 평균 5~10%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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