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 본토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하이와 청두에 이어 베이징, 광저우 등 핵심 지역 10곳에 추가로 쇼룸을 배치할 계획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는 올해 중국 시장에 플래그십 초대형 세단 G90과 브랜드 최초 전기차 GV60를 출시할 계획이다. △GV80 △G80 △G70 등 기존 현지 판매 모델 포함 판매 포트폴리오를 5종으로 늘리고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 폭을 넓히겠다는 것.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맞춰 향후 준대형 세단 G80의 전기차 버전인 '일렉트리파이드 G80'과 GV70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 개척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베이징 △충칭 △광저우 △항저우 △난징 △쑤저우 등 대도시에 쇼룸을 배치, 판매 촉진에 나설 예정이다.
이미 중국 상하이 쇼룸인 '제네시스하우스'(Genesis House)에선 레스토랑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하이앤드급 서비스를 토대로 현지 판매고를 끌어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제네시스 하우스는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홍보하고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만든 복합문화공간이다. 도서관, 극장, 야외 무대, 테라스 가든, 자동차 쇼룸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현지 반응에 따라 청두 쇼룸 등에도 레스토랑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제네시스는 지속해서 중국 핵심 지역에 브랜드 거점을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중국 주요 소비자의 연령대가 낮아지는 만큼 브랜드 신선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제네시스는 당장 판매고보다는 브랜드 이미지 구축을 위한 행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중국 프리미엄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를 안착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모든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것. 제네시스하우스 기반 하이엔드 서비스 역시 이 같은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판매 성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현지 진출 6개월간 누적 판매는 100여대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이른바 'BBA'의 월 판매가 1만대 이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히 저조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모델 출시와 함께 공격적으로 판매 거점을 늘려가고 있는 만큼 올해 현지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 제네시스 브랜드가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당장 판매량을 올리기보다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선 것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제네시스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약 20만1025대를 판매했다. 올해 목표는 22만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