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리다임 CEO 미중 갈등 대응 박차…美 투자 가능성 시사

롭 크룩 솔리다임 CEO, 美 CRN 인터뷰
"美 정부, 반도체 제조 지원 업계에 긍정적"
"데이터센터 시장 성장 지속"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이 미·중 정부와의 소통과 제조 능력 강화를 통해 무역 분쟁의 영향을 최소화한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생산 지원과 맞물려 장기적으로 현지 투자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롭 크룩 솔리다임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IT 매체 CRN과의 인터뷰에서 미·중 갈등의 영향에 대해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완벽히 이해하고 공급을 극대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조 거점의 확대도 강조했다. 크룩 CEO는 "SSD 조립 위치를 비롯해 백엔드(Back-end) 제조 능력을 개발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이퍼 일부를 중국에서 공급하고 또 다른 기술로 한국에서도 제공하고 있다"며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민첩성을 갖추는 것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부연했다.

 

미국 정부가 공장을 중국 밖으로 이동하길 원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직접적인 답을 회피했으나 "장기적으로 반도체 투자에 대한 미국의 지원은 업계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크룩 CEO는 "이것(미국의 지원)이 기업의 행동과 제조 측면에서 투자지 선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우리에게 그것(미국 투자)은 장기 전략이며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다면 투자를 긍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크룩 CEO는 "데이터센터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출하량(비트 단위)은 30~40% 증가하고 수익은 10%대 후반 성장을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솔리다임은 규모의 경쟁력을 앞세워 SSD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인텔의 QLC(셀당 4비트) 낸드플래시 기반 SSD와 SK하이닉스의 TLC SSD를 결합해 고용량부터 저용량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킨다.

 

크룩 CEO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 인수로 점유율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에 동의를 표했다. 그는 "낸드플래시 비즈니스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부분은 데이터센터고 우리는 시장점유율 20%가 넘는 2위 회사"라며 "솔리다임의 탄생은 데이터센터 사업을 빠르게 성장시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인텔이 솔리다임이나 SK하이닉스의 지분을 매입할 확률을 묻는 말에는 "지분 인수는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으며 이는 확실하다"고 선을 그었다. 인텔이 낸드플래시 사업에 재진입해 경쟁하는 시나리오도 단기적으로 비현실적이라고 봤다. 크룩 CEO는 "타사에 사업을 매각할 때 당연히 그 직후에 해당 사업에 재진입하지 않겠다는 몇 가지 약속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텔은 현재 성장 전략에서 기회를 찾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또 특정 유형의 스토리지·D램 등 메모리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부연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지난달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부의 1단계 인수를 마치고 지분 100%를 보유한 솔리다임을 세웠다. 솔리다임은 인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 기반 SSD 사업과 중국 다롄 팹 등을 자산으로 두며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 새너제이에 본사를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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