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필리핀 최대 이동통신사 PLDT와 손잡고 5G 음성통화 서비스(VoNR) 테스트를 실시했다. 통화 품질 개선을 통해 현지 5G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은 최근 PLDT 자회사 스마트커뮤니케이션즈(이하 스마트)와 함께 5G VoNR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시연은 갤럭시 S21 울트라 5G를 사용했으며 상업용 5G 단독모드(SA) 기지인 PLDT-스마트 테크노랩에서 진행됐다.
5G SA 네트워크는 초고속·저지연 특성을 자랑한다. 고객들은 고품질의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존 일반 5G 네트워크는 4G와 통신망을 공유해 스마트폰 사용시 갑자기 4G로 바뀌면서 속도가 느려지는 등의 불편이 따랐다. 5G SA는 혼용 없이 순수 5G 네트워크만 활용하기 때문에 진정한 5G를 경험할 수 있는 기술로 여겨진다.
스마트는 이동통신과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필리핀 전역에 약 6400개의 5G 기지국을 배치했다. 현지 통신사 중 가장 큰 규모다.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5G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마리오 G. 타마요 PLDT 및 스마트 수석부사장은 "5G SA는 혁신 플랫폼으로서 산업 자동화, 자율 모바일 로봇 배포, 안전한 원격 크레인 작동,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 등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는 5G의 초신뢰성 및 저지연 기능을 극대화해 기업과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지호 삼성전자 필리핀법인장은 "필리핀의 5G 미래가 완전히 실현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용 사례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배포 속도를 가속화해야 한다"며 "삼성은 5G 지원 장치를 계속 확장해 더 많은 필리핀 사람들이 차세대 5G 연결의 힘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