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항 와달라" 美, 패싱 현상 해결 나서

미국 교통부·농무부 장관, 12곳 선사에 서신 발송
국적선사 중 SM상선 서한 받아

 

[더구루=길소연 기자] 미국 고위급 관계자가 오클랜드항 패싱(Passing)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SM상선을 포함한 글로벌 주요 선사들에게 물류 서비스 개선을 요구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피트 부티지지(Pete Buttigieg) 미국 교통부장관과 톰 빌삭(Tom Vilsack) 농무부 장관은 SM상선을 비롯 세계 유수의 해양 선사 12척에 서신을 보내 "선사들의 수출입 회복과 서비스를 개선해달라"며 오클랜드항 입항을 촉구했다.

 

서한은 SM상선 외 △CMA CGM 아메리카 LLC, △COSCO 북미 △에버그린해운 △하팍-로이드 AG 북미 △MSC 지중해 해운회사 USA △머스크 △오션 네트워크 익스프레스 △OOCL(USA) 등에게 전달됐다. 

 

현재 미국 물동량은 LA항과 롱비치항에 몰려있다. LA항이 롱비치항 밑에 있다 보니 오클랜드항을 건너 뛰고 바로 LA항과 롱비치항으로 몰리는 것이다. 일명 오클랜드항 '패싱' 현상이다. 

 

이로 인해 오클랜드항에서도 농수산물과 물류가 나가하는 상황에서 선사들이 입항조차 하지 않아 물량이 나가지도, 들어오지도 못하고 있다. 

 

이에 두 장관은 미국 오클랜드항과 포틀랜드항, 다른 서부 해안 항구들이 공급망 혼잡을 완화시킬 수 있는 과잉 수용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선사들에게 서부 해안에서 가용 터미널 수용력을 더 충분히 활용할 것을 요구했다.

 

그들은 "무역에 내재된 수출입에 대한 상호 대우를 복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산 농산물과 물품의 화주들은 컨테이너가 일반적인 경로를 우회하고 컨테이너가 빈 상태로 나가면서 서비스 감소와 반품 날짜 변경, 부당한 수수료 등을 경험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항구 불균형을 신속하게 해결하지 않으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MC)의 추가 조사와 조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주요 선사들이 LA항과 롱비치항에만 입항하고, 오클랜드항을 건너뛰고 있다"며 "선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오클랜드항 입항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 데이터·컨설팅 회사인 '씨 인텔리젠스(Sea Intelligence)'는 에이치엠엠(HMM) 데이터를 기반으로 현재 북미 항만 터미널 혼잡도가 최악인 것으로 확인했다. 혼잡 지수가 지난 9월 중순에 정점을 찍은 후 10월 초 일시적으로 개선됐다가 다시 기록적인 정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본보 2021년 12월 22일 참고 물동량 증가에 북미 항만 혼잡도 역대 '최악'>
 

컨테이너선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5주 연속 상승세다. 지난 17일 기준 4894.62로 전주 대비 1.7%가량 올랐다. 연말 크리스마스 시즌과 중국 춘제 등을 앞두고 물류 수요가 늘고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물자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물류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