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캐나다서 73.1% '관세 폭탄'…한국산 제품 반덤핑관세 부과

캐나다 국경관리청, 한국·오스트리아·대만산 소형 전력용 변압기 반덤핑 관세
현대일렉트릭 73.1%·일진전기 16.6% 관세율 적용
한국, 오스트리아, 대만산 소형 변압기에 반덤핑 혐의…24일 최종 판정

 

[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한국산 소형 전력용 변압기에 반덤핑 관세를 물게 한다. 캐나다의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것으로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 현대일렉트릭과 일진전기가 적용 대상이다. 이번 관세 부과로 이들의 북미 시장 공략에 제동이 걸렸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대만산 특정 소형 전력용 변압기(Certain Small Power Transformers)에 대한 반덤핑 조사결과를 최종 발표했다. 최소 11.7%에서 최대 73.1%의 반덤핑 세율을 결정했다. 

 

반덤핑 판정 결과문에 따르면 △한국산 16.6~73.1% △오스트리아산은 73.1% △대만산 11.7% 등으로 결정됐다. 

 

한국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HYUNDAI ELECTRIC & ENERGY SYSTEMS)에 73.1% 관세율이 적용되고, 일진전기에 16.6% 매겨졌다. (주)아이이엔한창(IEN Hanchang)은 0%로 확정됐다.

 

이는 지난 8월에 국경관리청의 예비판정에서 제시된 잠정 세율보다 5%p 낮은 수준이다. 당시 예비판정에서 캐나다 소형 전력용 변압기 수입 시장 중 한국 기업 점유율은 약 33.3%로 나타났다. 오스트리아산과 대만산의 수입 비중은 각각 4.2%, 6.3%으로 추산됐다. 

 

한국산 변압기의 수출 규모는 연간 250억원이 채 되지 않아 미국과 비교하면 미미한 수준이나 캐나다의 반덤핑 사례가 확대돼 이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캐나다가 소형 변압기에 반덤핑 혐의를 내린 건 캐나다 제조사들의 제소에 의한 조사로 시작됐다. PTI 트랜스포머스(PTI Transformers Inc.)와 노던 트랜스포머 코퍼레이션(Northern Transformer Corporation), 트랜스포매테얼스 델타 스타(Transformateurs Delta Star Inc) 등이 조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소형 전력용 변압기가 덤핑 가격으로 수입돼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CBSA는 특별 수입규제 조치법에 따라 덤핑 제소장이 접수되면 31일 이내에 서류를 검토해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에 CBSA는 지난 4월 15일 한국·오스트리아·대만산 특정 소형 전력용 변압기에 대한 신규 반덤핑 조사에 착수했다. 반덤핑 조사 대상의 제품은 3~60MVA의 용량인 전력용 변압기이다. <본보 2021년 5월 3일 참고 美 이어 캐나다, 한국산 소형 전력용 변압기 반덤핑 조사 착수>
 

지난 10년간 미국의 수입산 변압기에 대한 보호무역주의 강화기조가 캐나다의 반덤핑 조사 개시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 셈이다. 

 

반덤핑 조사 품목은 3000kVA 이상 6만kVA 이하의 전력용 변압기이다. 반덤핑 조사 전에는 해당 품목에 대한 캐나다의 수입관세는 모든 수출국 대상으로 무관세가 적용돼 왔다.

 

캐나다 무역심판소(CITT)는 오는 24일 3개국 소형 전력용 변압기에 대한 반덤핑 혐의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최종 판정일은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코트라 캐나다 토론토무역관은 "현재 CITT는 덤핑 발생 여부와 국내 사업의 피해 여부를 최종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먀 "CITT에서 최종 판정을 내릴 경우 현지 시장은 향후 5년간 보호를 받게 되고 한국 기업에 반덤핑 세율이 적용된다"고 말했다. 

 

한편, 캐나다는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한국산 품목 중 철강·금속 12건과 전자·전기 1건에 대해 규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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